페코 썸머티
3~5월 시음기를 어디 정리해둔 게 있는데 못 찾겠다…
어쨌든 새로운 차를 많이 마실 일이 적었고
요즘은 예전만큼 홍차를 못 마시고 있다.
코엑스 페코티룸에는 시즌티로 여름, 겨울티가 있는데
썸머티를 마실 기회가 생겼다.
OP급 찻잎에 콘플라워, 메리골드… 보라색 꽃잎이랑…
빨간 건 헤로게이트 크리스마스티에 들어있는 거랑 비슷한데 뭔지…
색색이 현란한 꽃잎이 들어있어 시각적으로도 이쁘지만
향도 새콤하게 풍긴다.
왠지 티센터의 쇼데르블랜딩이랑 비슷한 모습.
처음 마신 건 어제였는데 5g을 400ml에 4분 우렸다.
5분 우리려다가 4분 우려본 건데
홍차 베이스는 다 안 우러났는지 맛이 약했고
향이 새콤새콤하고 맛도 시큼하다.
음… 신맛을 안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건 좀…
잭슨스 썸머티 비슷한 걸 상상했는데 단맛보다 상큼함에 치중했는갑다.
그리고 오늘 다시 2g을 200ml에 5분 우렸다.
새콤한 향이 좀 죽은 대신 베이스가 더 우러나서 균형이 잘 맞는 거 같다.
시큼하던 맛도 훨씬 줄고 부드러워져서 마실 만 하네.
살구맛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딸기나 그런 종류의 과일은 아닌데 말이다.
여름… 여름이라….
잭슨스로 썸머티를 시작해서일까 워낙 딸기향에 선입관이 생기긴 했는데
현란한 꽃잎들을 블렌딩하고 그게 어디서 나오는 건지 새콤한 향이 나는 게
참 신기하다.
블렌딩의 세계는 다양해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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