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홍차 티테스팅

7월 6일

내가 일본에서 사온 차노유 카메룬 BOPF에
페코 케냐가 좀 생겨서 아프리카산 홍차가 2개가 되었길래
기회다 싶어서 티테스팅을 해봤다.


왼쪽은 차노유 카메룬 BOPF,
오른쪽은 페코 케냐이다. 이것도 등급이 같을 것 같다.
카메라의 한계로 잘 안 보이지만…
카메룬은 골든팁이 살짝 섞인 다갈색이고
케냐는 짙은 회색이 도는 검은색에 찻잎이 자잘한 좁쌀 같다.
이것도 CTC라고 해야 할지 BOPF일지…
여튼 케냐의 찻잎 색이 더 진하다.


모두 2g씩 180ml에 1분 우렸다.
물은 아주 뜨겁진 않고 잠깐 딴짓 하느라 한 90도쯤 될 거 같고…
찻물색은 카메룬이 호박색이 돌면서 더 밝고
케냐는 아삼처럼 적갈색이 돈다.


티테스팅 하거나 얌차 즐길 때 쓴답시고 샀던 도자기 스푼.
별로 쓸 일은 없지만-_-
한 입씩 맛보면서 찻물색도 살짝 보고
스텐레스보다는 최대한 도자기로 티테스팅을 해보려고 한 건데
뭐, 차이는 없고 뜨겁지 않게 맛볼 수 있다는 정도.
카메룬을 살짝 떠서 맛본다.
의외로 순하고 깔끔하고 부드럽다.
그에 반해 케냐는 무척 중후한 맛이랄까.
같은 아프리카산 홍차지만 케냐 쪽이 더 아프리카의 느낌을 잘 살리는
아삼CTC 같은 진하고 풍부한 맛이 난다.


예전에 티거 언니께서 주신 그래뉼당.
아껴 먹느라 여직껏 먹는데 일반 백설탕과의 차이는 아직 모르겠당.
설탕을 각각 1티스푼씩 넣어봤다.
양쪽 다 잘 어울리는데 케냐 쪽이 캐러멜 맛이 더 잘 살아난다.


다 우러난 찻잎은 수색과는 반대로 카메룬이 더 짙고
케냐는 붉은 빛이 돈다.
향도 맡아봤는데 카메룬은 미역 냄새가 나고
케냐는 생고구마 냄새가…?
컵 안에선 카메룬은 고춧잎 찐 냄새…라고 표현했던
옛날 티테스팅이 생각나는 그 향이고 케냐는 유화물감 냄새가 난다. 흠..


서울우유를 한 티스푼씩 넣어서 맛보는데
아무래도 바디가 풍부했던 케냐가 더 잘 어울린다.
캐러멜맛이 살짝 도는 달달한 밀크티로 제격.
카메룬도 잘 어울리고 다 좋았는데
케냐를 내가 좀 더 우린 건지 정말 원래 진한 건지
내가 다 우리고 걸러낼 때 시간을 얼마나 끌었는지 모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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