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제3회 토야 테이블웨어 페스티벌(1)

제3회 토야 테이블웨어 페스티벌(TOYA Tableware Festival)
전시기간 : 2006년 9월 28일~10월 2일
전시장소 :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제1, 2전시실)

테이블 세팅이나 그릇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전시회가 있으면 꼭 가면서도
토야 전시회는 처음 간 거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 박람회라 그런지
이쁜 그릇이 많아서 갖고 싶은 게 많아 무척 고민될 정도였다.
그런데 인터넷과 디카의 발달로 예전보다 이런 전시회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기 쉬워졌는데 보니까 작년보다 규모도 별로고 더 상업적으로 변했다나?
난 뭐 괜찮긴 했지만 전시장이 약간 썰렁한 감은 있었다.
사전등록도 없고 입장권을 구할 수 없던 중 오렌지페코의
로엔님 덕분에 무료입장권을 받아서 고맙게 공짜로 관람했다.^^


이런 옥색 그릇도 참 이쁘네.
투박한 듯 하면서도 너무 곱다.
색깔로 따지면 좀 노티날 수 있긴 한데 모양이 꽤 현대적이지 않은가?
저기엔 갈비찜도 좋고 호박죽도 좋고… 뭘 담아도 멋있겠당.


두툼한 유리 식기들도 특색있었다.
화려한 크리스털보다 투박한 유리그릇이 뭔가 덜 부담가고 좋다.
근데 투박해보이고 막 만든 거 같아 보인다고 싼 건 아니었다.;;


여성분들의 공방이라 그런지 아기자기하고 이쁜 다구가 많았다.
찻잔도 홍찻잔으로 딱 좋고 티포원도 있고
전사지는 잘못 붙이면 싸구려티 나는데
그림도 수작업으로 한 거라 정감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만든 도자기라 신용도 가고…


이름도 재미있게 ’19번지’라는 부스.
와인 파티를 컨셉으로 한 거 같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다과상을 지나칠 수 없지.
개인 다과 접시들도 정갈하면서 단아하고 예쁘고
찻잔은 굽에 투각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술잔같기도 하고 독특한 느낌이었다.
포크는 유기로 만든 것 같은데 샌딩처리를 해서
너무 반짝이지 않고 은근하게 광택이 나는 게
소박하고 정갈한 듯 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다식이나 모약과 등도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청담동에 가온이라는 한식당이 있단다.
거기선 광주요 그릇을 쓴다고…
광주요 자회사 그릇도 일반 식당기물보단 비싼 편인데
정말 저렇게 세팅해준다면 무척 고급스럽겠네.
옥색 그릇에 은수저로 세팅하니 참 고급스러워 보인다.
어른들 대접에 딱 맞을 듯.


왠 마리스꼬가 있네?하고 보니까 마리스꼬에서는
독특한 자체 그릇을 쓰는 것 같다.
진열된 음식은 모형인데 그릇이나 집게 등이 참 특이한 디자인이었다.
난 식당에 가면 그릇이나 기물, 조리기구 등을 유심히 보는데
이렇게 그릇에도 신경썼다는 걸 알게 되니 호감도가 올라가는구먼.


옛날엔 투박한 접시를 싫어했지.
얄상하니 딱 떨어지게 잘 만들어야지 이게 뭐야 이랬던 시절이 있는데
지금은… 한식엔 역시 양식용 그릇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저런 투박한 그릇이 잘 어울릴 때도 있더라구.
아직도 약간은… 얄상하게 떨어지는 그릇에 비해
투박한 그릇은 대충 만든 거 같단 느낌은 들지만-_-
흙과 유약의 조화로 독특한 색과 질감이 나는 그릇들을 보면
이것만큼은 각 브랜드에서 대량생산화 하기 힘든 작품이란 생각에 더 탐나긴 한다.


행남자기에서 협찬한 테이블 세팅인데
이것도 와인파티를 고려한 듯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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