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우롱차

10월 3일

3월에 홍제역 티지움에 갔을 때 받아온 시음티다.
이중유리병에 조금 담아서 주던데
매번 까먹고 지내다가 이제서야 꺼내봤네.
그래도 유리병이라 그랬는지 맛이나 향이 변질된 거 같진 않았다.
차호를 예열하고 뜨거운 물을 붓는데 거품 찌꺼기나 찻잎 부스러기가 거의 없다.
카메라 세팅하다가 시간이 너무 흘러서
처음 우려내는 침윤포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아까운 첫물을 너무 우려서 첫향을 짙게 맡진 못했는데
황금계랑 비슷한 가벼운 느낌이었다. 다만 좀 더 유분향이 난다고 해야 하나…


찻잎도 적은데 내가 연하게 우린 거 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게 나한테 더 맞았는지도 모르지만.
너무 진하게 우리면 향을 즐길 땐 좋은데
마시고 나서 금세 배고파지고 속이 깎이다보니.
말린 망고와 통아몬드를 다과로 곁들였다.
우롱차는 견과, 건과류와 참 잘 어울린다…


맨날 형광등 아래에서만 찍냐, 자연광에서도 찍어보자 하고 찍다가
더 이상하게 찍혔다.-_-;
난 묵직한 우롱차보다 유분향이 폴폴 나고 가벼운 느낌이 나는 게 좋다.
자주 마시지 않으니 사놓고 마시기 애매해도
친구들이랑 우롱차 티타임을 한다면 같이 즐겨보고 싶은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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