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제3회 토야 테이블웨어 페스티벌(2)


행남자기는 부스 4개 규모로 전시중이었는데
군데군데 테이블 세팅 좀 해놓고
할인판매로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쁜 접시들도 많던데… 가장 기본적인 흰색 그릇들인데다
중국산 도자기도 아니고 행남자기 정도 되니
내가 주부였다면 혹하고 질러버렸을 것 같다.


행남자기에서 나오는 찻잔들인데 다 홍찻잔이네.
산뜻한 무늬가 화려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실제 저 잔에 홍차를 마시면 화사한 꽃무늬가 잘 살까 궁금하긴 하다.

페스티벌의 주제인 ‘우리 색깔 이야기-오방색’에 대한
테이블세팅과 기획전 등을 하고 있는데
오방색인 황, 청, 백, 적, 흑 다섯 가지 한국 전통 색상에
맞는 그릇 테이블세팅과 음식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저건… 적색에 대한 세팅이었던 거 같은데…;;
붉은 사각접시도 맘에 들었지만
흰색에 파란 물감을 막 뿌린 듯이 그린 저 접시 정말 탐났다.
왠지 비싼 분위기가 풍겨서 도저히 값을 못 물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된다.
회 떠서 올려놓으면 무지 잘 어울릴 것 같당.


옐로푸드를 컨셉으로 광주요 그릇으로 세팅한 테이블이다.
저 공기 뚜껑을 열면 모락모락 호박죽이…
좀 노땅 분위기가 나긴 하군.^^;


귀여운 조약돌처럼 생긴 네임카드 홀더, 귀엽당~
접시들이 참 투박한데 여기도 무척 마음에 들었더랬지.
‘저 녹색 사각접시에 생선 놓고 먹음 맛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앞에 보이는 검은색 사각볼은 약간의 샐러드를 담으면 좋겠고…
각각 그릇들 보니 막 용도가 떠오르면서 다 탐났다.ㅠ.ㅜ


블랙푸드 컨셉 테이블 옆에 있던 건데
그릇들 질감이나 모양이 참으로 독특해서…
색동 천으로 만든 러너와 참 잘 어울린다.


도자기 페인팅 교실이다.
유약을 바르기 전의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면 유약 바르고 다시 굽는 듯.
한국도자기 연희동 매장에 보면 백지에 그림 그릴 수 있는 교실이 있는데
이미 유약이 구워진데 그림 그리는 것과
이처럼 유약을 바르기 전에 그리는 건 그릴 때의 느낌과 붓터치에서도
좀 다르게 나올 거 같은데…
문득 저번에 마이센 갤러리 가서 봤던 4인 테이블용 양식기 풀셋이 떠오르면서
그걸 다 손수 그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ㅎㅎ


또다시 눈에 들어온 녹차다구.-_-a
5인용인데 매화꽃 무늬가 너무 앙증맞다.
내가 투박한 것보다 기본적으로 백자에 좀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다보니. 호호


몰랐는데 다른 사람 후기를 보니 못보고 온 것도 있어서 아쉽다.
분명 구석구석 본 거 같은데 희한하군.
그래도 이리저리 보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런 그릇들이라 그런지
바로 한식엔 어떻게 적용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그릇들이었고
몇몇 부스는 홍차 다구로도 쓸 만한 것도 있었다.
그나저나 벌써부터 그릇 욕심 많아지고 눈만 높아져서 큰일이다…ㅜ.ㅡ
다른 블로거들 후기 보면 예년보다 못하다, 상업적으로 변했다 하는데
난 그래도 참 재미있게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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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엄지 댓글:

    사진만으로도 즐겁네요. 계속 서울에 있었음 가끔 이런 전시회 찾아다니는 맛도 있을텐데… 그런 생각하면 조금 속상하고 또 조금 아쉬워요

  2. 티앙팡 댓글:

    사진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니 올리는 보람이 있군용~
    이거 이후로도 또 간 거 있거든요. 그건 사진이 더 많아서 시간이 걸리지만… 기대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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