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노아 애플

1/22 개봉, 3/31 다 마심.

전차남 때문에 유명해진 베노아.
거기서 에르메스양이 베노아 다르질링 틴을 들고 좋아한다는 게 나오고부터
홍차에 관심없는 사람들까지도
베노아 홍차에 관심을 가지게 될 정도였다니깐..
영국에서 왕실납품하는 홍차이고 소매로는 판매하지 않으며
전세계에서 소매로 이렇게 파는 곳이 일본 뿐이라고.
마리아쥬도 그렇고… 본국보다 더 멋지게 차려서 활성화시키는 일본, 대단하다…
여튼  작년에 일본 갔을 때 그 전 해에는
긴자 마리아쥬 바로 근처인데도 몰라서 지나쳤던
베노아 티룸에 가서 애프터눈 티세트도 먹고 차도 사왔지.
그중에서 애플을 드디어 뜯어서 다 마신 건데… 흠..
그래도 포숑 애플티의 그 화려한 사과향과 맛은 아직 어느 것도 못 따르는 듯.
은은하고 괜찮긴 하지만… 난 좀 강렬한 걸 좋아하나 보다.;;

향이나 모양새는 포숑 프리스티지 애플과 비슷하다.
OP급 찻잎에 달콤한 사과향, 캐러멜향과 큼직한 사과과육…
1월에 5g을 400ml에 5분 우려보고
4g을 400ml에 4~5분 우려봤는데
사과향이 인공적이거나 그런 느낌은 적지만
그다지 맘에 들진 않았다.
여느 애플티에 비해 베이스가 좀 강하게 느껴진다.
자칫 좀만 더 우리면 너무 진한, 떫고 쓴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3월말 다시 시도했을 때
3g을 300ml에 4분 혹은 4분 30초 우려봤는데
예전 시음기를 보니 베이스가 진하고 부담스러운 맛이었던데
사과향은 좀 날아갔지만
오히려 지금은 좀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틀 연속으로 흐리고 습한 날씨 탓일지도…
사과향이 살짝 풍기면서
사탕을 녹여먹을 때의 그 감촉과 맛… 같은 게 느껴진다.

독일에서 블렌딩을 하고 스리랑카산 홍차에 향료 가향했다고.
틴 안에 은박도 아니고 비닐봉지에 들어있어서
향 날아가거나 맛이 변할까봐 무척 긴장했는데
양이 적어서 빨리 마셔서인지 보관환경이 좋았는지…
다 마실 때까지 잘 마신 편이다.
막상 또 다 마시니 아까워지는군.
지금까지의 스코어…
포숑 애플 > 베노아 애플 > 포숑 프리스티지 애플 > 아마드 애플 > 그외 애플티 등등

5g, 450ml, 4분 우렸다.
베이스가 더 진하고 씁쓸하게 느껴진다.
포숑 프리스티지 애플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맛은 좀 더 거친 것 같다.
살짝 식은 다음에 마셔야 뒷맛에 더 달큰함이 느껴진다.
화려하기로는 포숑 애플티가 최고인 듯.
좀 인공스럽긴 하지만.
이건 과육도 들어있고 찻잎도 OP급이라 고급스러운 거 같았는데
여느 가향차보다 우리는 조건이 더 까다로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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