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앤손스 퀸 카타리나(캐서린) 블렌드

7/16

Harney & Sons Queen Catherine’s Blend

카타리나 엔리케타 데 브라간사(1638~1705)
Catarina Henriqueta de Bragança
포르투갈의 공주이자 영국 찰스 2세의 왕비
결혼 후 영어식으로 읽기엔 캐서린 헨리에타이지만
출신국가 포르투갈을 기준으로 카타리나…로 표기하려고 한다.
예전에 작업할 때 썼던 외래어인명표기법을 찾아봐야 할 듯…

OP급 찻잎이고 드문드문 골든팁이 살짝 보인다.
4g, 480ml, 4분 우렸다.

운남의 훈연향이 살짝 느껴지는 가운데
약간 매케한 느낌도 난다.
운남은 가끔 곶감처럼 달큰한 뒷맛이 있었는데 이건 그 느낌이 없다.
훈연향이 강하게 그윽한 것도 아니고. 뭐가 더 들은 건지…
그래도 영국에 홍차를 전해준 카타리나 왕비를 위한 블렌딩이라고 한 걸 보니
나름대로 신경 쓴 거 같은데
생각해보면 트와이닝 쥬빌레, 얼마 전에 마신 하니앤손스 포트의 8명도
공통적으로 운남이 들어간 걸 볼 때
우리와 달리 서양인들은 운남의 그윽한 풍취와
아삼 등을 넣어 수색을 붉게 하고 뭐 그러는 걸 좋아하나 보다.
특별 블렌딩치고 가향차는 없더라고.
사실 내가 생각해도 가향차는 뭐 그다지 어울릴 거 같지 않다…

카타리나 왕비에 대해 알아보자면
영국 홍차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포르투갈 브라간사의 카타리나 공주가
1662년 영국의 찰스 2세와 결혼하면서 차를 가져온 게 영국 홍차문화의 유래랄까.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차를 처음 들여온 나라로
카타리나 공주는 홍차를 마시면서 자랐고 아주 좋아했다고.
영국 궁정에 와서 친구들에게 차를 우려줬더니 최신 유행하는 음료가 됐고
남자들이 커피 하우스에 가면 여자들은 작은 응접실에서 차를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