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르쿠르제 팬에 라자냐 만들기
2007년 6월 2일
2006년 12월에 컨벡스오븐 쿠킹클래스 정해리 선생님께 배운 라자냐
라자냐 레시피 링크
잘 써먹고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자주 해먹는 요리가 아니라는데
이때까지 해먹은 거 보면 나도 참 대단한 정성이려나?-,.-
근데 쵸코칩쿠키가 준 생일선물을 얼른 써보고 싶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가
재시도를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간만에 과정샷을 찍어봤는데 또 하긴 힘들 거 같다. 쿨럭
쿠킹클래스에서 양이 너무 많이 나온 걸 봐서 늘 줄여서 만들었고
이번에도 1/2 분량 정도로 했다.
이탈리아 요리에서 기본으로 쓰인다는 야채들을 잘게 썰어놓는다.
노란색 파프리카는 내가 추가로 넣는 것.
야채가 아작아작 씹히는 게 좋아서 큼직하게 썰었다.
기름 두른 팬에 통마늘을 볶아 향을 낸 다음 마늘은 건져 내고
당근-샐러리-양파-고기 순서대로 넣고 볶아준다.
고기가 적당히 익어가면 포트와인을 반 컵 넣고
센불에서 알콜을 날려가며 볶아준다.
먹다 남은 와인도 ok.
와인을 넣고 볶으면 허옇던 돼지고기가 보라색으로 변한다.
토마토홀 캔에서 꺼낸 토마토홀을 손으로 으깨서 팬에 넣는다.
이때 월계수잎을 넣으면 좋다.
월계수잎… 유통기한을 넘긴데다 육수에 들어가는 중요한 향신료라서
큰맘 먹고 유기농 월계수잎(정말 올리브그린 색깔!)을 사봤는데
작은 병에 몇 장 안 들었는데 비싸다. 크윽!
난 홀 너트메그를 필요할 때마다 갈아서 쓴다.
그럼 매콤하면서도 상쾌한 향이 진하게 난다.
자주 먹지도 않는 라자냐 면을 사서 붙지 않게 조심해서 삶는 게 귀찮아서;;
필요할 때마다 정해리 선생님께 배운 대로 생면을 만든다.
이탈리아 파스타에서 쓰는 밀가루가 아닌
그냥 중력분(강력분도 사봐야 자주 안 써서;;)과 계란으로 반죽했다.
아직 질기를 잘 조절 못 해서 엄청 뻑뻑한 면을 만들긴 하지만…
다른 과정은 위에 링크한 레시피를 참고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라구 소스와 베샤멜 소스, 파마산 치즈를 켜켜이 쌓으면 된다.
음… 늘 하던대로 집에 있던 오븐용기에 1/2 분량으로 했을 땐 남았는데
르쿠르제 팬이 확실히 크긴 크구나.
두툼한 라자냐가 되어야 하는데 다 넣었는데도 모자란다.
구워져 나온 라자냐는 적당히 군데군데 노릇노릇하다.
예전 포스팅 보면 알겠지만 베샤멜 소스가 모자라서 그을린 적도..ㅠ.ㅜ
그에 비하면 훨씬 아름답게 나왔다고 할 수 있군.
열량이 장난 아니라서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홈메이드 피클을 곁들여 아끼는 커트러리도 꺼내서 즐겨봤다.
좀 더 식은 다음에 잘라야 층이 보일 텐데 급히 잘라서 녹아내린다.
그래도 돼지고기 냄새도 안 나고 고소한 베샤멜 소스가 넘 맛나구나.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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