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Darjeeling Mus Rohini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에 차야에 갔을때
眞다즐님으로부터 분양받은 다즐링.
분명 이날 다즐링을 몇개 받았는데 없어져서 찾던 중
따로 보관중인걸 발견했다.-_-
그날 분양받은 다즐링이 이거랑 2002 ff spring(다원이 뭔지?), 가을 일람
류지혜님이 놓고 가셨다던 터키 챠이…
터키 챠이는 대강 방법을 알긴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될때
여유롭게 사진찍어가며 실험해 보려고 함.
어쨌든 오늘은 놀토…
이날을 위해 2주일간 야근을 하면서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려고 밤새고 인터넷을 하려고 했지만
피곤해서 3시쯤 잠들고…-_-a
12시에 일어나서 브런치를 먹고나니
어머니께서 차 안끓이냐고 하신다. 호호
4시 전이니까 홍차를 마셔볼까나.
분양받은 홍차들을 뒤지다보니 다즐링이 무난할 듯.
요즘 분양받은 홍차들을 열심히 마시는 중이다.
아참, 내일은 꼭 레피시에 홍차 분양받은 것도 마셔야지.
로히니 가을 다즐링은 7.3g 분양받았는데
그중 5g 정도를 450ml 정도의 물에 5분 우렸다.
에..찻잎은 FOP급인듯 한데 좀 파쇄된 편이다.
팁도 그렇게 많지는 않고 찻잎은 좀 어두운 편.
봄, 여름 다즐링은 통잎 혹은 크기가 크게 파쇄된 편인데다
팁도 많은데 가을다즐링이라 이런가?
요즘은 스뎅~ 주전자가 아니라 내열유리포트에 물을 끓이는데
확실히 이게 더 차맛이 그나마 더 좋아지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단점은 빨리 부글부글 끓어오르므로 주의깊게 봐야한다는 것인데
다구 준비하다보니 물이 끓어버렸다.
오랜만에 정식으로 우리려니 참 신경쓰이는구먼.
평소엔 시간맞춰 우리긴 하지만 반잔 정도만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냅뒀다가 진해지면 우유 부어마시는게 일이었는데.
하리오 내열포트를 예열하고 찻잎을 넣은 다음
눈금을 잘 보면서 온수를 부었다.
흠..찻잎이 다 떠서 점핑할 생각을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군.
포트 모양이 길쭉하니 편한 점.. 포트를 흔들어도 새지 않는다는 점이다.
빙글빙글 돌려서 물 위에 뜬 찻잎이 충분히 물에 닿게 해줬다.
그리고 티코지를 덮고 계속 우린다.
5분후
좀 오래되어서 그런지 향이 확~하고 퍼지는건 없지만
은근히 머스켓향과 나무향 같은게 난다.
흠..머스켓이라더니…별로 안그런 것 같은데?
색깔은 봄다즐링 등에 비하면 진하다.
등황색, 약간 어두운 주황빛 정도. 또 형광등 2개 켜고 사진을 찍긴 했는데
이따 봐야지..
다과도 빠질 순 없어서 두달전에 롯데에서 산 버터쿠키를 꺼내고-_-
한달전에 산 크리스탈 잼슈거랑 우유를 준비했다.
맛은..
좀 쌉싸름한 맛이 강하다.
글쎄, 사실 나무맛 같은게 난다고 생각하고 마시는데
어머니께서는 “이 쌉싸름한 맛 때문에 커피 마시다가도 차 생각이 난단말야.”
“오옷, 엄마, 차 맛을 아는군?”
이제 휴일에 차 마시는건 일상으로 굳어져 버렸다.
내가 차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헤비 유저(하루 3~4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당시엔 라이트 유저(하루 1~2잔)도 못될 정도로 며칠에 한번 마셨음-
이제 틈만 나면 홍차건 허브건 뭔가 우려마시는데 익숙해져버렸다.
누군가가 차를 보여주면 품평하는 것도 즐겁고
시험삼아 우려마셔보는 것도 즐겁고…
어쨌거나 맛은 뒷맛이 쌉싸름하면서 달큼한데
달큼한 맛은 일람에 비하면 적고 약간 나무 내지는 호박 냄새가 섞여서 풍긴다.
설탕을 한스푼 넣어봤는데..
윽, 순간 더 떫어진다.
차라리 한잔에 설탕 2스푼 넣은게 더 적당해진다.
어중간하게 넣은 설탕이 차를 더 떫고 맛없게 하다니..
오히려 우유가 잘맞는 것 같다.
반잔 남았을때 우유를 2스푼 정도? 우유를 많이 넣은 셈인데
나름대로 마실만 했다.
부드럽다기보다는 좀 거친맛이 느껴졌는데 이게 가을다즐링의 특징이련지?
이 다원의 봄, 여름 다즐링도 이런 맛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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