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드 애프터눈 티백
차문화대전 때 아마드 부스에서 받은 샘플티.
런던의 2층 버스 모양의 캐디에 벌크 형식의 티백으로 되어 있다.
끈이 없어서 스푼이나 설탕집게로 집어야 한다는 점이 좀 불편하고
벌크 티백 25개들이인데도 캐디 때문에 좀 비싸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그래도 홍차 자주 마시고 즐기는 사람한테 선물하기엔 좋을 거 같다.
게다가 뚜껑이 저금통이라서 더더욱 좋을지도…
어쨌든 25일 그리고 어제랑 오늘 마셔봤는데
약간씩 맛이 다르게 느껴지네.
25일에 티백 하나를 200ml에 1분 우렸을 땐
베르가못향이 부드럽게 풍기면서 맛도 순한 편이었다.
아마드 얼그레이는 베르가못 함량이 좀 많아서 향이 진하지만
이건 실론 티백과 얼그레이의 중간쯤 되는 향과 맛.
어제도 동일 조건으로, 대신 레피시에 티테스팅 컵에 넣고 우려서
아마 25일에 우렸던 것보다는 물이 좀 적을 수도 있고(그땐 대강 부었음)
말차를 격불하면서 남은 물로 우린 거라 온도가 그새 약간 떨어졌을 수도 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냐면 오늘은 아주 뜨거운 물에
티백 2개를 450ml 정도에 우렸는데 향이 좀 죽고
베이스가 살아나면서 감귤류 특유의 오일성분은 맛보면 약간 혀끝이 아린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아주 미약하게나마 느껴진다.
아주 뜨겁게 우릴 필요까진 없을 듯.
그리고 1분보다 좀 더 적게 우려서 베이스가 너무 우러나 향이 죽지 않게
조절하는 것도 필요할 거 같다.
뭐, 진하게 마시는 게 좋은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으음 그래서 총평은… 정말 애프터눈으로 제격이라는 것과
얼그레이를 맛보기 전, 샘플티로서 마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샘플티백 4개 다 마셨으니
다른 샘플 얻어온 거 착착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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