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차야

뭐…내가 틈만 나면 가는 찻집이 차야 뿐이니
차야로 도배해도 양해를….-,.-;;

휴가 3일째,
오랜만에 차야에 가서 민경 언니를 뵈었다.
차야 메뉴에 소개될 새로운 누와라엘리야도 맛보고
내가 좋아하는 치즈케이크도 먹구..

차야 누와라엘리야…이게 참 독특한데
지금까지 맛본 누와라엘리야와는 무척 다르다.
다즐링과 비슷한 향과 맛이 나는 실론티-로 알고 있었는데
중국 청차 느낌이 나는 실론티라니!
코를 간지르는 애기 분유냄새 같은 것이 살짝 나면서
맛도 청차처럼 꽃향이 느껴진다.

저 예쁜 홍차잔은 노리다케 큐티로즈 시리즈 중 하나인데
홍차잔 바닥의 엠보싱 꽃무늬가
홍차를 따르면 살짝 떠보인다. 무척 이뻐서 내가 좋아하는 찻잔이고
그걸 기억하고 내주시는 걸 보면 더욱더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은 저 잔보다 웨지우드를 더 좋아하게 되어서
웨지우드 티웨어를 모으기 시작했지만…
여성스럽고 앙증맞은 느낌을 원한다면 노리다케 큐티로즈 시리즈가 제격이지.

내가 좋아하는 귀엽고 여성스러운 찻잔에
내가 좋아하는 귀여운 티스푼에
내가 좋아하는 치즈 케이크와
청차 느낌이 나는 독특한 누와라엘리야를 맛보면서
라스트 사무라이의 와타나베 켄이 ‘완벽해…’라고 하고 스르르 눈감는 것이
왜 떠오르는 것인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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