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셔 골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계란, 참치 샌드위치와 요크셔 티를 함께 한 나홀로 티타임…-,.-


우리는 법은 시음기에 올려놨으니 참조하시고,
저 찻물색 좀 보라. 얼마나 진한지. 강렬한 몰트향 같은 것과 미역냄새가 폴폴 나는
브렉퍼스트로 딱 어울리는 홍차였다.
계란, 참치 샌드위치는…저번에 이마트에 갔더니 기름을 뺀 참치라고 따로 팔길래
크로와상 참치 샌드위치가 생각나서 사다놓은건데
크로와상을 살 시간은 없고 그새 어머니께서 삶은 계란과 마요네즈 등과 함께
버무려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어버렸단 말씀.
내가 보기에…흠…참치가 너무 퍽퍽할 정도로 기름기가 없어서
빵이라도 기름졌어야 했을 듯 하다.
밀크저그는…웨지우드 밀크저그는 아무리 봐도 너무 크고
나 혼자 차 마시고 놀 때는 스칸돌렛 티세트가 제격이지.
저 한 포트를 혼자 마실 경우 우유를 넣는 양이
쬐만한 밀크저그에 적당히 맞거든..
은도금 스트레이너는..흠..저 홍차가 BOP라서 쓸 일은 없으나
선물도 받았는데 많이 등장시켜 줘야 할 것 같아서 같이 찍었다.^ㅂ^v
아, 찍고 나서 곰곰히 살펴보니 저 금색 포크는 중3때 친구가
고입시험 잘 찍으라고 선물 줬던 것으로 금년 들어서 꺼내 쓰기 시작한 것이고
티스푼은 15년은 넘은 구식 스텐레스 스푼으로 아서 프라이스 스푼과 똑같은 디자인이라
내가 무척 아끼는 스푼이라는 거..(문제는 그 많던 스푼이 다 어디로 없어졌다-_-;)


찻물색… 무척 진하다. 찻잔을 슥 돌려보면 물드는 것처럼 진하게 흔적이 남는게
정말 진하다. 그렇다고 탕약 수준이라는게 아니라 강렬한 브렉퍼스트로 제격이란 말씀.
아삼도 블렌딩돼 있어서 강한 몰트향도 느껴지네.


설탕은 그냥 찻잎 담던 작은 그릇에 퍼담아서 쓰는데
음…티스푼을 클로즈업하다가… 흔들렸당.


실론t님께서 보내주신 요크셔 티. 많기도 하지…봉지째 보내주셨는데
중간 크기의 피도 밀폐병에 쏙 들어간다.
저렇게 은박 봉지에 담겨있는 홍차는 굳이 풀어서 용기에 담을 필요는 없음.


우유를 넣을 때 적정량을 모르겠거든 스푼으로 저으면서 조금씩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색이 날 때쯤까지 넣으면 된다.


에… 이 정도면 카페라떼 정도의 색깔일까나?
솔직히 커피를 거의 안 마셔서 적당하고 맛있는 커피 색깔은 모르겠다.=_=;;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칼슘 강화 우유, 이런 걸 넣으면 붉은빛이 도는
커피 색깔이 나면서 맛도 이상해진다는 것.
차라리 그냥 우유가 낫다. 서울우유나 파스퇴르.. 이런거.
오늘 넣은 우유는 매일우유였음.

설탕을 두 스푼 넣고 밀크티를 하니 달달하면서 살짝 고소한(고소한 맛은 그리 강하지 않음)
시중에 파는 느낌의 밀크티가 되었네.
흠…스트레이트로도 쌉싸름하니 맛 좋았지만 밀크티로 더 적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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