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 강한 맛의 홍차와 잘 어울리고 고소함을 더해주는 아이템

강한 맛의 홍차와 잘 어울리고
고소함을 더해주는 아이템
우유

 
너무 쓰게 우려진 홍차에, 혹은 강한 맛의 홍차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바로 우유!
진한 홍차에 우유를 넣으면 맛이 부드러워지고 고소한 맛이 살아나요.

홍차 음용법 중 가장 보편적인 밀크티는 아삼 홍차 같은 강한 맛의 홍차에 잘 어울리고 다른 홍차의 경우라도 가향차는 좀 예외지만 진하게 우린 다음에 우유를 넣으면 대개 잘 어울리지요. 아삼과 실론, 케냐 등을 블렌딩한 브렉퍼스트 티도 잘 어울리는 홍차 중 하나예요.

밀크티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인데 하나는 홍차에 우유를 붓거나 우유를 부은 다음에 홍차를 붓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냄비에 홍차를 우리다가 우유를 붓고 살짝 데우는 방법 그리고 처음부터 찻잎과 우유를 냄비에 끓이는 방법이에요.

첫 번째 방법의 경우 우유를 홍차보다 뒤에 붓는 방식을 ‘밀크인애프터(Milk In After)’, 잔에 우유를 미리 붓고 홍차를 뒤에 붓는 방식을 ‘밀크 인 퍼스트'(Milk In First)라 하는데, 어느 방식이 제대로 차 맛을 내게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해요. 후자의 방법대로 하면 우유의 막이 홍차가 우러나는 것을 방해해서 맛이 덜해진다는 소리도 있는데 수질이나 취향의 차이가 아닐까 해요.

두 번째 방법에서 물과 우유를 동량으로 하면 로얄밀크티라고 하지요. 물을 끓여서 찻잎을 우리고 다시 우유를 넣고 데우는 타이밍이 좀 어렵지만 비린 맛이 좀 덜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세 번째 방법은 인도의 차이를 만드는 방식이랄까요. 냄비에 찻잎과 우유만 넣고 부글부글 끓이거나 찻잎과 물을 같이 끓이다가 우유를 넣어요.

밀크티라고 특별한 우유를 쓰는 게 아니라 가장 일반적인 우유면 된답니다. 칼슘 첨가 우유, 저지방 우유 이런 거 말고요. 제
경험으론 저온살균우유가 더 맛이 풍부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온에 두었던 우유나 전자렌지에 10초쯤 돌린 우유를 사용하면 홍차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비슷한 온도 조건하에서 홍차와 잘 어울리게 돼요. 물론 차가운 우유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차가운 우유를 바로 뜨거운 홍차에 부으면 우유막이 살짝 생기면서 민감한 사람에게는 좀 비린맛이 느껴진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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