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딘타이펑

9월 14일

원래 만두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중화일미 같은 만화책 보면서 갖고 있던 소룡포에 대한 환상 때문에
딘타이펑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계속 가보려던 참에 친구랑 갔다.^^
사이트도 있고 약도도 봤는데 찾기 쉽게 되어 있어서 헤매지는 않았다.
뭣보다 저렇게 눈에 띄는 외관이니 헤맬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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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입구에선 자리배치나 예약확인 등을 하는 거 같다.
우린 딘타이펑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기다리기 쉽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예 저녁을 일찍 먹기로 하고 5시에 만났다.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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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마다 개인접시나 공기 같은 것이 다 세팅돼 있었고
나의 관심사는… 물컵 옆에 있는 작은 접시에 들어있는 것. 과연…뭘까?
소룡포나 딤섬을 먹어봤어야 알지.
물어보니까 친절히 알려주긴 했는데 재미있게도
자리마다 놓여있던 젓가락 뒤에도 친절히 그림으로 설명돼 있다.
저것은 생강채인데 간장이랑 식초랑 4:1이었나 하여튼 어떤 비율로 섞어서
소룡포에 얹어먹어라 하고 설명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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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로 샤오차이라는 두부야채해초 무침을 시켰다.
만두만 먹기는 뭔가 허전해보여서 샐러드 종류도 시켜야하지 않을까 하고 봤더니
이게 제일 싸고 만만해 보였다.
뭐랄까.. 아주 살짝 새콤한데 당면 같은 것도 있고
다시마 불려서 혹은 육수 내고 남은 물에 팅팅 불은 다시마를 잘게 잘라서 섞은 듯한
그런 식감이랄까?^^;;
근데 미끌거려서 먹기가 좀 불편해서 결국 탁자위에 있던 공기에 덜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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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타이펑의 대표 메뉴라는 소룡포 샤오롱바오.
중화일미 만화 보면 미스터 초밥왕 마냥 이 소룡포 먹고 황홀해하는 장면 같은 게
많이 나오는데 도대체 그 육즙이 쭈르륵 나온다는 게 뭐냐 하고 궁금했더랬지.
다만… 사진찍고 놀다가 식어버려서
뜨거운 육즙이 쭈르륵 입안에 흘러드는 것까진 겪어보지 못했다.
그냥 육수가 만두 속에 좀 들어있다 정도?
양념장이랑 생강채를 얹어서 먹으라는데 난 생강 없는 게 더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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눠로우(찹쌀) 샤오마이.
아아, 발음도 어려워라. 뭔가 땡겨서 시켜봤는데 생긴 게 꼭…
에일리언 알집 같기도 하고-_- 찹쌀알갱이가 순대에 들어있는 당면 같기도 하다.
찹쌀밥에 뭔가 가미해서 만든 후 찐 거 같은데
아주 독특한 암내..도 아니고 하여튼 특이한 향이 난다. 돼지고기 향이려나?
찹쌀 때문에 쫀득하면서 그 독특한 향이 묘한 맛이랄까.

이렇게 둘이 먹었는데… 양은 딱 맞았던 거 같다.
둘이 갈 경우 밥 종류를 각자 시키던지 만두에 에피타이저를 하나쯤은
곁들이는 게 좋을 거 같다.
집에서 만두 먹을 땐 왕만두로만 먹어버릇해서 저 정도는 좀 성에 안 차다보니-_-;
다음엔 새우가 들어간 걸 먹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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