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콩다식

10월 5일

매번 차 전시회 때마다 맘에 드는 다식판이 없어서 계속 못 샀는데
기프트쇼 갔다가 모처럼 맘에 드는 게 보여서 사놨다.
이마트 가서 선식코너에서 흰콩 300g을 갈았다.
파시는 분이 콩가루로도 다식을 만드냐, 양이 얼마 안 나올 거다라며 더 사라고 했는데
1컵으로 했는데도 30개 넘게 나오고 콩가루도 아직 더 남았다.
판매원 말대로 많이 샀으면
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콩가루 다식만 먹을 뻔-_-
콩가루… 물론 고소하고 맛있긴 한데
선식으로 타마시면 모를까 가루가 날리는 인절미도 그다지 안 좋아한다.
따끈할 때는 먹는데 식고 나면 딱딱해지는 게 싫어서
멥쌀떡 중에선 백설기만 좋아하고
대개 술떡이나-_- 찹쌀떡을 좋아하지..

[img:20061005_01_dasik.jpg,align=,width=400,height=533,vspace=0,hspace=0,border=0]
박달나무로 된 국산 다식판인데 나무 냄새나 기름칠 냄새도 안 나고
무척 단단하고 윗판을 들 수 있는데 레버가 없어서 좀 더 저렴하길래
신나서 사놓고는 씻어서 말려놨더니 나무가 붓는다.-_-;
즉 윗판만 살짝 들어내는 게 빡빡해졌단 소리.
그래도 수공 조각이고 무늬가 특이하다는 점, 윗판을 들어내는 건 어려워도
따로 빼서 찍어낼 수 있는 점은 좋다.
여튼 쓰고 나서 잘 말렸다가 다식을 만들면 윗판이 잘 안 떨어지는 일은 적어질 거다.

[img:20061005_02_dasik.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손이 기름칠 범벅이 되고 꿀이 모자라서 물엿도 넣고 농도 조절에 실패해서
처음엔 애먹었지만 해보니 요령이 생겨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감이 온다. 오옷!
내가 만든 건 콩가루 1컵(200ml 용량 기준)에
꿀과 물엿을 총 5테이블스푼 이상 넣은 거 같다.
레시피에 꿀 3큰술이면 된다고 해서 안심했더니 모자라서 물엿을 더 넣었는데
가루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꿀이나 물엿은 알아서 가감할 것.
반죽이 너무 질어지면 콩가루 좀 덜어놓고 묻혀가면서 하니 적당해진다.

우앙~ 볶은 콩가루를 꿀로 뭉쳐서 먹는 것이니 엄청 고소하당.
콩가루를 좋아하진 않지만
처음으로 다식을 해본지라 너무 흥분되고 신났다.
언젠가 오미자 다식이랑 흑임자 다식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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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Jubdeer 댓글:

    꺄악.. 이제 한과로까지 손을 뻗치시는 건가요..

  2. 티앙팡 댓글:

    아니..그냥.. 다식판이 써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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