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테이크 굽기

2007년 6월 3일

전날 친구랑 민토에서 놀다가 10시쯤 나왔는데 친구가 이마트에 가자는 거다.
이 친구가 집에서 먹는 외식요리? 이런 책을 사서
매주 하나씩 해본다나? 이번에 할 요리가 닭 안심 샐러드인가 그런 거라서
닭 안심을 사야 한다고…
하지만 그 시간까지 안심같이 인기있는 부위가 남아있을리가 있나.
텅텅 빈 계육코너를 보다가 옆에 보니
뉴질랜드산 와규라는 스테이크용 고기가 할인을 해서 4천 얼마에 팔길래
그거라도 해본다고 사길래 나도 한 번 사봤다.
와규는 일본산 소를 뉴질랜드에서 키운 거라고 검색결과에 나옴..

고기 밑준비는 엑스트라버진, 월계수잎, 로즈마리, 후추 등
다 갖춰진 거라서 잘 한 거 같은데…
적당히 익히는 게 어렵네.
구우면서 익었나 찔러보는 바람에 육즙이 다 새어나왔다는.-_-;;;

[img:20070603_01_steak.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나물이네 가서 대충 예습을 하고 해본 건데
당근을 가니쉬로 쓰기 위해 모서리까지 깎아가며 이쁘게 썰어서
설탕물에 졸이고(버터를 뺐음)
스테이크 소스는 따로 안 사서(친구는 A1을 샀음)
그냥 발사믹 식초와 간장, 케첩, 마늘 등으로 졸여서 썼다.
새콤하니 맛은 괜찮았음. 밖에서 먹는 짠 소스보다는 난 이쪽이 더 맘에 드는데.

[img:20070603_02_steak.jpg,align=,width=400,height=300,vspace=0,hspace=0,border=0]
칼질하는 건 기분좋았고 미디움으로 잘 익혀진듯 하지만
육즙이 주르륵 새니 이거 원..ㅠ.ㅜ

다시 스테이크를 실패한 이유를 찾으려고 검색해보니
최대한 뒤집지 말고 구워야 하는 거였구나.
그리고 굽기 전에 밑준비를 해둔 고기는 최소 30분 전엔 실온에 꺼내놔야
더 잘 익는다고. 이때 소금간도 하고.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고기는 속까지 안 익고 겉만 타기 쉽다고 한다.
서구권에선 스테이크를 자주 구워먹다보니 대부분 잘 굽는다네.
그 정도까지 해먹긴 어렵지만-_-
다음에 스테이크를 시도할 땐 잘 익혀야지…
그래도 와규 자체가 맛있었는지 잘 썰리고 맛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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