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쥬 프레르 웨딩 임페리얼

T950 Wedding Impérial

긴자 마리아쥬 본점에서 사온 50g 미니틴.
웨딩, 웨딩 임페리얼 미니틴 세트를 판매중이었는데
다행히 낱개로도 구입 가능해서 사왔더랬지. 가격은 400엔.
개봉은 일찍 해서 분양도 하고 그랬는데
벌써 30g도 안 남아서 이제 마셔야지 했는데 비도 오고 기분도 우울해서리…

찻잎은 흠.. 무척 가늘고 한 번 정도 자른 OP이다.
늘 그렇듯이 기문이 베이스인가 했는데 이상하게 골든팁 같은 게 보인다. 웅?
5g을 400ml에 4분 우렸는데 그 명성대로 쵸콜릿의 단내가 폴폴.
씁쓸한 맛이 감도는 것을 보면 기문은 아니고.
그렇다고 실론도 아니고 뭘까 궁금해서 마리아쥬 사이트를 찾아보니 아삼이다…
아삼은 별로 마셔본 적이 없어서 잘 못알아내겠다. 크으~ 저번 딜마 티파티 때에도..
하여튼 쵸콜릿과 캐러멜향이 가미되었는데 3~5분 우리라고 하는 거 보면
너무 우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좀 쓰네.
어찌보면 쌉쌀한 베이스가 잘 살아있다고도 볼 수 있다만.

12월 13일
스트레이트로는 별 감흥을 못 받았지만….
이게 밀크티로 하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
벼르고 벼르다가 문득 생각나서 드디어 시도해봤다.
냄비에 물 붓고 끓인 후 찻잎 5g쯤 넣고 4분 우린 후
우유를 400ml 정도 선까지 부은 후 데워주면 끝.
오호… 약하게나마 풍기는 캐러멜향.
맛은 확실히 그냥 스트레이트 진하게 우려서 우유 부어마시는 것보다
우유의 맛이 더 풍부하게 느껴지고 부드럽다.
거기에 캐러멜향과 초콜릿향이 풍기면서 달달한 느낌도….히야~
설탕도 한 번 넣어볼걸. 어쨌든 정말로 밀크티로 맛있음!
문제는 이제 한 10g 남았나….하~
그래도 뭐 캐러멜티 아직 개봉 안 한 거 100g 있으니 괜찮네.

2006년 1월 24일
드디어 웨딩 임페리얼을 떠나보내다…
2g 남은 거 250ml 정도에 4분 우림.
더스트가 많아서 우리고 걸러낸 찻물에도 찌꺼기가 좀 남아 곧 진해지겠다.
초콜릿향이 물씬 풍긴다. 처음엔 아삼 특유의 매케한 느낌, 몰트향이 싫었는데
이제 좀 괜찮아지려나 했더니 떠나보내는군.
어제 마실 때도 참 부드럽고 괜찮았는데…
그래도 인공적인 캐러멜향과 맛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스트레이트 진하게 우려서 우유 탔을 때 나는 캐러멜맛은 좋아하지만.
이제 남은 한 잔…
조심스럽게 따르는데 결국 더스트가 쿨럭하고 딸려나온다.-_-a
생각보다 진하진 않지만, 어디 마지막 잔이니 우유를 따라볼까.
적당한 색이 날 때까지 우유를 붓고 마시니
입안에 가득해지는 유지방의 부드러움과 인공적인 느낌이 들었던
캐러멜향이 살짝 누그러지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캐러멜맛 우유처럼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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