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선물
동생이 유럽 배낭여행을 하고 사온 선물.
내가 부탁한 건 딱 하나였지만… 이쁘게도 내 생각하고 이렇게 챙겨왔네.
약 40일간의 여행이라 짐도 무겁고 힘들었을텐데 말이다.
먼저 뒤로 보이는 천은 프랑스 몽쉘미쉘에서 산 테이블매트 같은 것이다.
벽에 걸어도 좋고 식탁 밑에 깔아도 되겠다.
왼쪽 위부터, 립톤 프룻인퓨전 삼각티백인데 파파야, 히비스커스 등이 들어있다.
그 옆은 바질. 제가 사용하고 있던 바질이 다 떨어져가고 있는 걸 기억하고 용케 사왔다.
가운데 큰 병이 바로 내가 부탁한 칼바도스(프랑스의 유명한 사과브랜디)다.
그냥 미니어쳐나 있으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사오거나 맛이라도 보고 그 소감을
알려달라고 용도는 노르망디식 애플 타트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더니
그걸 먹고오지 않고 나한테 만들어달라고 저 큰 걸 사왔더라구.-_-a
AOC급 브랜디라 가격도 좀 된다는데 타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
칼바도스 옆이 바로 트와이닝 여행 시리즈의 인디안 고아 티백이다.
오렌지향 닐기리인데 맛이 넘 맘에 든다.
그 옆에 걸쳐놓은 특이한 레이스는 벨기에산인데 신기하게도 와인병에 입히는 것이다.
와인병에 네임택 걸어놓는 건 봤는데 앞치마도 입히다니 참 대단한 센스.
저거랑 세트인 레이스 컵받침을 사와서… 하얗고 섬세하니 넘 이뻐서 아껴써야겠다.
아래쪽엔 프랑스에서 산 밀크초콜릿바 10개랑 사브레 같은 쿠키.
그외에 모짜르트 초콜릿이랑 술맛 나는 초콜릿 몇 개…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샀다는 치즈 슬라이스하는 칼.
이미 갖고 있는 거면 자기 달라는데 손잡이가 이뻐서 내가 낼름. 후후
사진엔 안 나왔지만 다음날 또 빼먹었다고 메이플 시럽도 갖다줬다.
흠냐… 일본 여행 갔을 때 동생 선물을 많이 못샀는데…
다음에 가면 꼬옥 더 많이 사와야겠다.
오래 떨어져 있어서 애틋함도 생겼지만 이렇게 날 생각하고 사온
동생을 보니 이뻐죽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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