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제4회 서울 카페쇼 (왼쪽)

제4회 서울카페쇼 2005
Seoul Int’l Cafe Show 2005
개최장소 : 대서양홀
개최기간 : 2005-11-10 ~ 2005-11-13
관람시간 : 10:00 -18:00
http://www.cafeshow.co.kr

매년 차, 음료 관련 전시회는 꼬박 챙겨보는데
시간이 되면 하루종일 혹은 이틀에 걸쳐서 혼자 관람한다.
여럿이 다니는 것보다 혼자 다니는게 더 꼼꼼히 보기 좋고
내 맘대로 건너뛰면서 보는 것도 가능해서 편하거든…
그리고 이틀이나 보면 그 전날과 또 다른 모습 혹은 못봤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다.
혼자 잠행(?)을 즐기곤 하는데 샘플 이런 건 관심 없고
업계 동향이나 느껴보고 맘에 드는 업체분들 사귀는 게 더 재미있다.
또 무료초청권으로 들어가는데 샘플이나 시식에 목맬 필요도 없지.

참가업체수는 작년과 비슷해보이는데 부스 규모가 줄어서
전체적으로 축소돼 보인다. 거기에 대서양홀을 반으로 쪼개서 쓰니…
두 번이나 본데다 어찌어찌 부스배치도를 구할 수 있어서
사진이랑 배치도를 보니 더 기억이 잘 나네… 다음에도 배치도 좀 구할 수 있음 좋겠다.

어쨌든 입구로 들어가 왼쪽부터 보면서 ㄹ자 모양으로 관람한 것으로 하고
금, 토요일 이틀에 걸친 사진을 정리했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스태프 핫도그는 건너뛰고…
다질리언은 그냥…


여긴 처음보는 업체인데 금요일엔 지나쳤지만
토욜에 친구랑 가서 진저라떼와 밀크티를 시음할 수 있었다.
시음티도 다 맛볼 수 있게 해주고 설명도 잘 해주고 어찌나 친절하던지.
어떤 맛이냐면 우리집 생강가루를 넣어 2배 진하게 해서 만든 그 생강쿠키맛.
진하고 매콤한 생강의 향과 맛이 좋은데다 우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더해져서
겨울밤에 마시기 정말 좋겠더라고.
사고 싶었지만… 나중에 기회되면 사기로 하고 친구만 한통 샀다.


그 옆은 삼주실업(아마드)이다.
금요일엔 샘플티 얻기가 좀 어려워보였는데
토요일에 가니 방명록에 적기만 하면 주더라고.
집주소 안 적고 이름이랑 이메일 주소만 적어도 주니 정말 좋네.
이번에 아마드에서 신제품이 나왔단 소식을 모처에서 듣고 궁금했는데
친구랑 나랑 샘플을 다 얻어서 기분좋았다.


전시회 전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국내 실론티 진입주자 아크바.
작년인가 올해초부터인가 옥션에서 너무 저렴하게 파는 이 홍차를 보고
궁금하던 참에 실제로 보고 맛볼 수도 있었다.
이분이 마이클님. 사진 올려도 된댔고 전시회 기간 내내
환하게 웃는 얼굴로 정성껏 시음시켜주고 친절해서 인상적이었다.
금요일에 가서 티백 맛보고 뭐라 하고 토욜에도 갔더니
나 오는 걸 기다렸다나. 잎차를 준비해놓고 계시네.^^;
맛은..음.. 좀 내 입맛엔 약하지만… 샘플티도 받았으니 좀더 맛보고 감상해야지.
전시회에 나오는 영업맨은 저렇게 친절하고 활달해야 하는데…


시음티에 샘플까지 후하니 손님이 바글바글.
아마드는 분위기부터 뭔가 비즈니스적이었다.
그래도 토요일엔 샘플 잘 줬지만.


아크바 옆이 다담상인데 차문화대전 때도 그렇고 자주 보이네.
수공예차랑 화차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녹차랑 국화 등으로 만든 수공예차.
이쁜 피사체인지라 다들 이거 찍느라 난리였음.
맛은 안 봤지만…


옴니허브. 올해 차문화대전에서 봤는데… 좀더 자세히 보니
여러 가지 한약재를 차로 마실 수 있게 파는 거 같다.
영지, 산수유, 오미자, 인삼 등등.


내가 맛본 건 바로 이 자소엽(차조기잎)차.
97년에 일본에서 센다이-도쿄 이동할 때 먹은 에키벤 안에
이 자소엽으로 싼 오니기리가 들어있었거든. 그때 먹고 뿅~하고 반한 것.
올해 6월에 갔을 때도 이 자소엽으로 싼 오니기리를 하나 사먹었는데 눈물난다.T^Tb
자주색빛 나는 깻잎처럼 생겼다. 약간 새콤하면서 체리향 같은게 나는데
신맛을 싫어해서 히비스커스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오미자랑 자소엽은 또 맞는단 말씀.
으아~ 탐난다…그런데 12000원..OTL
홍차라면 몰라도 허브티는 간신히 마시는데 이걸 내가 잘 마실리도 없공..
아깝지만 나중에(아까 진저라떼처럼) 기회되면 주문해서 마시지 뭐..


딜마 부스랑 임프라 부스가 나란히 붙어있고 딜마는
색색이 캐디들을 벽면에 쫙 진열해놓으니 멀리서도 눈에 잘 띄고 화려해보인다.
다만 차문화대전 때와는 달리 전시해 놓은 게 좀 간소해 보이네.
금요일에 제약회사에 아는 사람이 코엑스 왔다면서 날 찾길래
시간 나면 카페쇼나 보지 그러냐니까 일행 포함 7명이라고 한다.
딜마에서 초청권을 얻어서 갖다주면서 딜마에서 협찬받았으니 꼭 가서 구경하고
물건도 많이 팔아줘라-고 했는데 과연 이들이 갔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딜마 사장님 고마워요.


신세진 걸로는 임프라도 못지 않지.
동호회에서 알게되어서 전시회 때 만나면 아는 척하고 여러 가지 소식도 듣고 그랬는데
금요일 입장 땐 초청권을 출력해갔지만
토요일에는 초청권을 얻기로 한 모 업체 연락처를 깜빡해서 일이 틀어졌지 뭔가.
아는 전화번호라고는 임프라 김 부장님.;;
전시중이라 바쁠텐데 나와서 친구거랑 내거랑 초청권 2장을 쥐어주셨다.
그 전날 듣기론 초청권 없댔는데 어디서 구해왔는지 몰라도 정말 고마웠음.


한바람이라는 이 업체는 차문화대전 때마다 본 거 같다.
화차를 1회분씩 소포장해서 예쁘게 포장해 판매하니 보기도 좋고
마시기도 간편해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마침 나한테는 사진에 보이는 작은 유리차호며 찻잔까지 있고
홍차사랑님께서 분양해주신 거 있는데 얼른 마셔봐야지…


한련화를 시음했는데 이쁜 수색 못지 않게 맛도…괜찮았다. 맛은 기억이…;;
10개를 고급스럽게 포장한 제품은 공항 면세점에서도 판다고 한다.
한국의 꽃으로 만든 화차를 공항에서 판다니 좋아보인다.


아마드, 아크바 맞은 편에 있는 S&P 마케팅 부스는 눈에 띄게 화려한
웨지우드 다구와 티캐디들 때문인지 사람들이 바글거렸다.
도우미가 설명하고 있기도 했고 샘플도 잘 주는 편이니 뭐…
한창 바쁜데 날 보더니 무척 반가워하며 악수까지…-0-
작년 카페쇼가 처음이었나.. 하여튼 샘플도 잘 주고 친절해서 얘기하다가
친해지고 사무실도 찾아가고 그랬더니 아는 척 해주시넹.
아참, 부스 왼쪽에 있는 위타드가 왜 있나 했더니 이제 위타드도 S&P에서
정식으로 수입한다고 한다.
현재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것들은 예전 수입사 제품들.


웨지우드 인디아 티 세트~
역시 도자기는 풀셋으로 갖춰놓아야 멋지구나.
다른 것과도 매칭할 수 있지만 그럴 자신이 없으면 풀셋만 갖춰도 좋지 않을까나.
다만 난 웨지우드 금박 두른 라인에는 관심이 별로 없음.
정 관심이 간다면 플로렌틴 터콰즈인가? 그것도 비싼 거지만;;
금박이 없어야 자주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아서..


S&P의 친절함이 돋보인 부분.
시음티를 하나하나 우려주고 상대할 여력이 안되니 셀프로 마시라고 해놨는데
시음티가 뭔지 네임카드에 적어놨다.
맛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따뜻하게 데우고 있는 시음티를 따라마시면 된다. 좋지?
위쪽에 보이는 누런 박스들은 출시 예정인 커피나 홍차, 허브티 등이다.
이거 캐러멜티랑 웨지우드 딸기잼을 강탈(?)해 왔다. 쿄쿄
아무나 주는 게 아니라던데 샘플에 관심없다던 난 무슨 미친 생각이 들어서
이걸 강탈해 왔을까…;;
보답으로 열심히 맛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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