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제4회 서울 카페쇼 (오른쪽)

헉헉… 카페쇼 볼거 없었다 싶으면서도 사진 추리고
후기 올리다보니 게시물 하나로는 스크롤이 너무 길어져서
어쩔 수 없이 전시장 왼쪽, 오른쪽으로 나눠서 올리게 되었다.-,.-


여긴 휘핑크림 제조업체인데 조흥이었나…
딸기맛, 레몬맛, 초코맛, 바닐라맛 휘핑크림을 조금씩 짜놓고 시식할 수 있게 해놨다.
금욜엔 용기에 짜놓더니 토욜에 가니까 저렇게 뚜껑에 짜놨네.
한 번 쓰고 버리기엔 좀 아까운데 다른 걸로 쓰지..흠..
맛은 방산시장에 가면 살 수 있는 골드라벨 휘핑크림인가? 가당 생크림..그 맛이다.
식물성이라 하지만 난 유지방맛을 좋아해서
매일유업 같은데서 나오는 생크림으로 휘핑한 걸 좋아하다보니 좀 맘에 들진 않는다.
단, 이 식물성 휘핑크림의 장점은 얼렸다 녹여서도 휘핑이 가능하다는 거.
동물성 생크림은 얼렸다가 녹이면 크림소스에나 넣어야지 휘핑이 안 된다.


바리스타 대회장 앞에 있는 카페 무세티.
아마도 이탈리아인으로 보이는…(대충 인상이 남부 유럽쪽)
버터끼가 흐르는 미중년(내 기준으로) 아저씨가 라떼아트를 하고 있다.
이틀에 걸쳐 내 차례 앞에서 끝나버렸는데
마지막으로 해놓고 사진찍으라 전시해놓은 저것을 먹어도 된다고 해서
친구 한 모금… 나머지는 내가 다 마셨다. 풉~


가비앙.
각종 커피 기구를 전시해놨는데 터키 커피용구도 보인다.
그냥 지나가는데 아이스커피 마시겠냐면서 줘서 원두 아이스티를 받아서 낼름 마셨당.
내 입맛엔 에스프레소보다 좀더 낫군..


다미안.
인도 프리미어스 홍차를 여기서 정식으로 수입하려나 보다.
처음 보는 사각 캐디들은 신제품인가.
제품별로 하나씩은 개봉해놔서 찻잎도 보고 향도 맡을 수 있게 해놨다.
Chai라는 제품이 있어서 보니 챠이용 아삼 CTC인 게 아닌가.
아웅, 다른 건 몰라도 아삼 CTC는 밀크티 해보고 싶어서
좀 덜어주면 안 되냐니까 여기도 안 된다네.
업체니 뭐니 거론하지 않으니 기분은 덜 상하지만….
하긴 이걸 맛봐도 다른 비교대상이 없긴 하지.
뭐 국내에 유통되는 다른 아삼 CTC를 마신 기억이 없으니.


다미안은 부스 2개를 쓰고 있는데 왼쪽엔 홍차나 허브차,
오른쪽엔 중국산 수공예차, 보이차를 판매중이었다.
해패토주, 금상첨화 등등 수공예차를 저렴하게 판매 중이었는데
금욜에 갔을 때 금상첨화랑 다른 거랑 바뀌어 있는 걸 봤었는데
토요일에 가니 바로잡아놨네. 내가 쑥덕인 걸 들었나?;;
카달록도 보여주면서 열심히 설명해주시더만.
죽전 이마트인가에 입점했다고..
티뮤지엄처럼 차 전문매장으로 입점하려나 보다.
간간히 티젠 제품이 보여서 기사 검색해보니 티젠 업체가
다미안으로 사명을 변경한 듯.


코코진.
가끔 전시회에서 봤던 업체인데 임프라 홍차도 취급한다.
다만 여긴 뭐하는 데인지 몰랐는데 이탈리아에서 빵, 과자를
수입하는 건가 보다.
시식에 관대해서 무척 마음에 들었던 부스. 후후
금요일에 갔을 때 여기서 맛본 … 아, 뭐였지 이름이..;;
하여튼 무슨 어포였는데 짭짤하니 매콤한 게 특이해서
토요일에 친구 오자마자 여기 부스 데리고 갔는데
오렌지빵이 떨어졌다고 하니 바로 채워주고~ 좋았음.
여기에 대한 인식이 좋았던 이유는
금요일에 캐시너트를 5천원 어치 샀는데 유통기한이 임박한 게 아닌가.
바꿔달라니까 미안하다면서 더 큰 용량으로 줘서 기분 좋았지.
시식거리 풍성하고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던 곳.
물론 이탈리아산 오렌지빵도 무척 맛있었음.
다만 난 자급자족이 가능해서 이제 빵 종류는 잘 안 산다네.;;


삼원그린테크라고 아마도 스기하라엔 녹차 수입업체인 듯.
이름을 바꾼 건지 어떤지 모르지만 스기하라엔 녹차 제품이 여기 다 있던걸?
금요일이고 토요일이고 여기도 시음티 잘 줘서 좋았음.
녹차 젤리를 넣은 라떼를 맛봤는데 녹차 젤리에서
녹차맛이 잘 안 느껴졌지만-_- 뭐 특이하군.
일본 전차류에 블루베리, 무슨 허브 이런 걸 블렌딩한 제품이 많다.
동생이 전에 신기하다고 사와서 맛본 적은 있는데
전차는 맛이 진하고 깔끔하고 수색이 이쁘긴 하지만
차라리 난 국내산 덖음차가 더 좋다.


길무역이라고 로얄알버트, 로얄덜튼 등을 수입하는 회사가 있다.
자세히 보니 앤슬리에 헤렌드도 수입하는 데였구나.
부스 규모는 작았지만 화려한 그릇들과
오른쪽 벽면에 에스프레소잔들을 액자처럼 이쁘게 진열해놔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난리였다.
금요일에 갔을 땐 에스프레소잔에 커피원두 뿌려놓고
작품사진 찍고 있던데..

이번 전시회는 내가 왠일로 시음과 샘플에 좀 치중했다.
그게 가능할 만큼 전시회가 덜 붐벼서 좋았구.
딱 하나 마음에 안 들었던 건
토요일에 가니 고등학생 이하는 출입금지란다.
동호회 후기 보니 입장권 갖고 가도 심지어 관람하다가 잠깐 화장실 갔다온 새
출입 금지시켰다는 것이 아닌가?
금요일만 해도 입장제한이 없었고 작년에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
금요일은 평일인데다 이 전시회 성격상 좀 한산했는데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어떤 학생들이 부스마다 다니면서 샘플 달라고 하는게
좀 눈에 띄긴 하더라..
딱 봐도 업체 사람 아닌 거 아는데 샘플 달라고 조르고 다니면 약~간 좀 그렇지…
그래서 그게 귀찮은 어느 업체였을까 분명 항의를 한 거 같고
토요일(아마도 오후쯤부터)엔 고등학생은 입장을 제한시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전시회가 아무리 카페창업자를 위한 비즈니스 성격이 강하다고 해도
개인 심지어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이런 전시회가 있다는 걸 알고 사전등록을 했건 5천원이나 내고 들어왔건
무척 관심이 많은, 잠재적인 고객 아닌가?
그걸 내치다니 도대체 어느 업체였을까?
커피쪽 부스는 잘 모르지만 대부분 내가 다닌 부스는 샘플 주는 것에 대해
기분 상하지 않게 잘 하는 편이었는데…(딱 한 업체 빼고. 거기 찍혔어)
그건 내가 나이가 있어서일 수도 있지만…음..
입장거부당한 학생들 사정 들으면 정말 안타깝던데…
근시안적으로 업체만 상대하지 말고 일단 전시회에 참가하고
일반인도 들어오게 해놨으면 좀 신경 써주지 그러냐!라고 외치고 싶다.
아님 처음부터 고등학생은 출입제한-이라고 공지해 놓던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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