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우드 잉글리시 애플과 이것저것
지난 주 토요일에 느린 달팽이의 사랑에 갔다왔다.
애프터눈 티세트를 시킨 건 좋았는데
똥깡아지님께서 머핀을 구워오신다길래
나도 뭔가 구워가야겠다 싶었고 구워갈 시간도 되고
마침 생강 말려서 빻은 지 얼마 안 되기도 해서
생강쿠키를 구워갔지.
모임 있다고 날이면 날마다 과자를 구워가는 건 아니지만
먼저 머핀을 구워오신다는데 가만히 있을 순 없잖은가.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먹고도
머핀과 쿠키까지 다 먹으면서 티세트까지 먹자니 무척 배부르더군..
마침 분양봉투도 가져갔겠다… 남은 걸 봉투에 싸왔는데
아마 카페 사장님 보시고 웃겼을걸. 후후
찻잎이 OP급이라 5g을 450ml 정도에 4분 우렸다.
사과…라기보다 뭔가 생나무를 막 자른 듯한 나무 냄새가 나면서
고추 찌는 냄새 비슷하기도…;;
기존의 애플티들과는 사뭇 달랐다.
흠, 거부감이 가는 정도는 아니었고 무척 특이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더 해봐야 알 거 같다.
일단은 과일티 치고는 맛과 향이 달큰한 편이 아니고
살짝 상쾌한 느낌이 도는데 뒷맛이 약간 떫다.
느린 달팽이의 사랑에서 남아서 싸온 마들렌과
헤이즐넛 맛이 나는 초콜릿, 호두 초코칩 쿠키.
주황색 유산지에 들어있는 초코칩 잣 머핀은 똥깡아지님의 작품이다.
달지도 않고 잣이 씹히는 게 웰빙 머핀이 따로 없네.
오른쪽에 있는 코코넛롱 붙은 초콜릿은 동생이 만들고 남은 것이고
아래쪽에 4개 놓여있는 건
쿠키건을 세 번째 사용하고서야 모양내는데 성공한 생강쿠키다.
모양을 저렇게 내니까 꼭 파는 거 같고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지네.
남은 거 싸온 거랑^^; 내가 구운 생강쿠키와 모양은 좀 그렇지만
코코넛이 씹히는 초콜릿 등등
오랜만에 푸짐한 다과를 곁들인 티타임이었다.
타르트에 도전하려고 틀 샀답니당~ㅋㅋ
빨리 만들어서 보여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