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파운드 케이크와 실론티

휴…추석연휴동안 홍차를 제대로 마시지 못했당.
연휴 첫날엔 할머니댁에 티백을 가져가서 송편을 빚다가 좀 마셨지만
가스렌지는 다 전 부치는데 쓰고 있는지라
온수기 물로 우렸더니..-_- 넘 연하게 우러났었다..
둘째날은 산소 안따라가고 집에 와서 자버렸구…
드디어 오늘 티타임을 즐길까 했는데 교회에서 늦게 오는 바람에
점심도 못먹은 상태.
동생은 빵 궈달라고 떼를 쓰는데..-_-;;

오늘 구운 빵은 파운드 케이크를 응용한 시리얼 케이크!-_-
박력분 120g, 버터 90g정도, 설탕 100g 정도, 계란2개
럼주 약간, 아몬드 슬라이스 1/2컵, 오트밀 2/3컵, 파인애플 슬라이스 1/3컵
시나몬 1티스푼

파운드 케이크 만드는 법에 멋대로 첨가하고 줄여가면서 한건데
반죽이 넘 되서 쿠키를 구워도 될 정도였음..훔냐..
어쨌든 늘 굽는 파운드 케이크틀은 식상해서 찾아본 것은 바로 엔젤틀!
이번엔 밑바닥 태우지 말아야지~ 하고 좀 낮게 구웠더니 설익었당.
파이팬을 꺼내서 위에 올려놓고 다시 10분 정도 더 데웠지만..역시…
가스 오븐이 절실하군. 쳇
어쨌든 겉은 바삭바삭하니 맛있고 계피냄새가 솔솔
오트밀과 아몬드 슬라이스가 씹히고 간간히 파인애플도 씹히는
시리얼 파운드 케이크가 완성되었다…

여기에 함께 마신 홍차는 lady moon님께서 주신 트와이닝 실론
380ml 정도의 물에 4~5g의 실론을 넣고 2분30초 우렸다.
호… 왜 이렇게 맛있다냐… 실론홍차는 오트밀 냄새가 난당!-0-
뭐, 어쨌든 황당하지만…맛있다.
이번엔 밀크 피쳐에 진짜 우유를 담아놓고(동생이 케이크 구워달라고 사온 우유인데
버터가 모자라서 파운드 케이크를 구우면서 우유를 안쓰게 된 것임)
우아하게 홍차에 부으면서 마셨는데 약간 비릿하지만… 정말 맛있었다.T^T
동생은 우유를 거의 반 이상 넣고도 설탕을 찾길래 시럽을 줬더니
시럽을 쏟아붓는다.-_-

실론 밀크티와 시리얼 파운드케이크와 함께 한 4시의 티타임이었다….
케이크가 설익은 것만 빼면 정말 완벽한뎅…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