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스 티백과 하니앤손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1월 12일

그 전날 영등포 갔다가 3층에 크리스피크림 도넛이 있단 광고판을 보고
뭐에 홀린듯이 올라가서 더즌을 사고 말았지.
아니 그냥 메뉴판 보면서 뭘 살까 하고 있는데 덥썩 따끈한 도넛 한 개를 쥐어주고는
뭘 고르겠냐면서 상자를 크기에 맞게 준비해야 하니 얼른 말하라는 거다.
많이는 필요없고 그 명성을 확인하고자 맛만 보면 되는지라
몇 개만 사려고 했는데… 6개도 돼요?하니까
6개는 7천 원이고 더즌은 만 원인데 정말 괜찮겠냐고 한다.
우웅, 12개씩이나 먹을 수가… 그래도 왠지 더 싸게 많이 살 수 있다고 하면 혹하는 게
사람 심리인지라 어떻게든 먹을 수 있겠지 하고 더즌을 샀단 말이지.
식은 도넛은 설탕&밀가루 덩어리… 다행히 이제 오븐이 있으니 데워먹을 수 있구나.


모나님이 분양해주신 티백, 마지막으로 남은 니나스 티백을 우리고
좀 모자라서 메나님이 분양해주신 하니앤손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티백도
같이 우리기로 했다.
도넛은 피자토스트 만들 때 같이 넣어 데웠는데
따끈하긴 하지만 아이싱이 갈라지고 녹아내려서 모양은 좀 아니다.
게다가 저 도넛이 딸기맛 필링이었나…
시뻘건 필링이 배어나오는 모양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기도.


하니앤손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티백.
백차가 베이스라고. 카르다몸에 바닐라, 아몬드도 들어있다니 무척 특이하군.
특히 백차는 안 마셔봐서..아니 한 번 마셔봤나…
근데 백차라는 게 워낙 향이 연한 차라 기억에 없다.


니나스는 300ml 들어가는 유리포트에 우렸다.
200ml 들어가는 티테스팅 컵에 우릴까 하다가 연하게 우려서 많이 마시기로 했다. 후후


도넛은 너무 달아서 홍차도 그 단맛을 다 씻어내주진 못할 정도다.
호두는… 오히려 백차랑 좀 더 잘 어울렸는데
문제는 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꽤 느끼한 백차 가향차란 말이지.
호두와 묘하게 어울릴듯 하면서도 같이 느끼함을 배가시키는….음….
도넛만 곁들일 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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