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picier 현대적인 플레이버티 MINUIT

29일 티테이블 정모에 들러주신 레피시에님 덕분에
홍차왕자의 작가 야마다 난페이씨가 극찬하는
레피시에의 홍차를 맛볼 기회가 생겼다.^^v

플레이버티를 2개 주셨는데
그중에 하나를 우려서 마셔볼 수 있었다.
871번 MINUIT이라는 홍차로 파란색 꽃과 은단설탕이 간간히 보이면서
술냄새가 폴폴 풍기는게 뭔가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홍차 같았다.
은단설탕은 제과제빵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이용하는데
홍차에 들어가서 녹으면 과연 어떨까.
포트넘 엘더플라워의 샴페인 냄새랑 비스무리한데..흠..성분이 뭘까.

우려져서 나온 Minuit에는 은단이 없었다.-_-
아마도 잎과 함께 걸러진듯.
우려진 홍차 역시 술냄새가 폴폴 풍기는데
이상하게도 전에 마셨던 엘더처럼 헤롱거릴만한 그런 향은 아니었다.
후..엘더…사놓고도 거의 안마신.. 정말 나한테 안맞는다.
그런데 Minuit는 이상하게 그런 거부감이 없었고
향만 그럴뿐 맛은 달콤한듯한 술맛…그럼 포도주?^^;
사이트 설명을 보니 논알콜이지만 술냄새를 연상시키고
보라색꽃잎과 은단설탕이 밤을 연상시킨다는데..흠..
어른들이 밤에 즐기기 딱 좋은 무드있는 홍차 같다.
꼭 쇼팽의 야상곡이 떠오르는….(그럼 녹턴이라고 해야하지 않나? 훗..)
향이나 맛에서 약하게 술이 느껴지지만 엘더보다 훨씬 부드럽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홍차였다.

밤에 투명한 유리잔에 홍차를 걸러내 따르고
은단 껍질을 둥둥 띄우거나 따로 은단설탕을 보통 설탕넣듯이 넣어 마시면서
달빛을 받으면서 녹턴을 틀어놓으면 정~말 분위기가 살것 같은 특이한 홍차다.
달빛이 유리잔을 통과하면서 잔에서 둥실둥실 떠다니는 은단에 비추는
그 광채라니…^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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