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오룡차

29일 티테이블에서 마지막으로 마신 차.
차야에 새로운 메뉴로 올라왔다길래 한번 마셔보자고 시켜서 다들 맛보는데…

잎은 꼭 켈로그 코코아팝스마냥 동글동글 뭉친 모양이다.
잎이 잘 안퍼지니까 2번 세차하면서 잎이 풀리도록 하라고 했으나
끝까지 5% 정도밖에 안퍼졌다.-_-;;;;

첫번째, 두번째는 세차해서 버리고(이때 더 오래할걸..쳇)
세번째를 마시는데 약간 발효된 녹차맛이랄까…
아무래도 청차는 철관음을 기준으로 생각하다보니..
그보단 맛이 더 녹차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삼오룡이라길래 인삼맛이 날줄 알고
온 심혈을 기울여 혀를 굴렸으나…도대체 인삼맛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오히려 뒷맛이 달큼달큼한게(다즐링처럼 달큼이 아닌 좀 더 강조된 형태..므흐흐)
꼭 이슬차 같았다. 으…사카린 같아…
사카린이라고 아는지? 몸에는 무척 안좋지만..흠..
한번에 소량으로 엄청난 단맛을 내는 그 화학감미료.
사카린이 들어있는걸 먹으면 달다못해 목구멍이 칼칼해지는데
흡사 그런 느낌이 든다.
물론 차에 사카린을 넣진 않지만 차 치고는 넘 달다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던 듯.
목구멍이 살짝 칼칼해지면서
숨을 들이키면 혓바닥이 화~해지면서 단맛이 느껴진다.

반복해서 우려마시니 그 단맛이 빠지고
처음에 나던 발효차의 맛도 약해지면서
적당히 달큼한 녹차맛 같은게 느껴지고 부담이 없어진다.
글쎄…난..5번은 더 우린후의 차가 더 맛있었던 듯?
철관음과는 달리 구수함이 느껴진다.
치즈를 얹어서 구운 고구마를 서비스로 주셨는데
호…청차랑 고구마가 무척 잘 어울린다.^^
고소한 치즈를 얹어서 구운 고구마는 약간 기름끼가 있는데
청차랑 먹으니 딱 어울리는 듯.
얘기를 듣자하니 인삼오룡은 오룡차에 인삼엑기스를 입힌 것이라고.
독특한 청차를 마셔본 좋은 기회였다.
맛도 있고..고구마랑 잘 어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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