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 크리스마스티

8월 19일
새리나님께서 분양해주신 홍차.
두 번은 마실 분량을 주셨는데 사흘에 걸쳐 다 마셨다.
앞으로는 홍차를 분양받으면 즉시 마시기 시작해서 남기지 않기로 했거든…

중국차 베이스로 보이고 자잘하지 않은 BOP.
오렌지 껍질 조각이 간간히 보이고 향긋한 계피냄새도 살짝 난다.
5g 정도(내 메져 기준)를 400ml에 4분 우렸다.
다 우리고 나니 처음 받았을 때 그 강렬한 향만큼 향이 나진 않는다.
맛을 보니…쓰다…
뒷맛이 쓰고 떫은데 너무 우렸나.-_-
살짝 스트레이트티 중에서 그윽한 한약맛이 나는 홍차들이 있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향이 나면서 오렌지향이 아주 미약하게 풍긴다.

18일 오후에는 아다지오 오렌지를 마셨는데
3g 정도여서 350ml에 4분 우렸었다.
오렌지향이 위타드 오렌지블러섬보다 약하고
맛은 좀더 우려서 그런지 forest berries보다 좀더 진한 정도..

8월 19일
마지막 남은 크리스마스티를 털어보니…3g쯤 된다.
내가 지금까지 메져로 잰 건 아무래도 부피 기준이기도 해서…애매하네….
어쨌든 어제는 좀 썼으니까 오늘은 350ml 정도에 30초 줄여서 3분 30초 우리기로 했다.
물 400ml를 끓여서 예열하고 뭐하고 남은 걸로 우려서 350ml 좀 넘을 수도 있긴 하다만
우린 시간을 30초 줄여서 그런지… 딱 적당하다!
쓰지 않고 으흥, 적당히 향긋. 맛은 홍차 베이스가 살짝 느껴지는 정도라서 좀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계피를 좋아하는데 강하지는 않다…

사족이지만…
내 주관으로는 베스트 크리스마스티는 역시 잭슨스 크리스마스티!
그 강렬한 계피향과 마셨을 때 코를 뚫는 청량감까지…! 으흥~
(계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크리스마스티라고도 할 수 있다. 풉~)
T모 쇼핑몰 오프매장에 처음 가서 시음할 때 마침 젓가락처럼 생긴 민트 쵸콜릿도 주셔서
같이 맛봤는데 그 맛은..도통 잊을 수가 없다. 묘하게 어울린 그맛…
그래서 그후 겨울만 되면 신세계 강남점에 들러서(당시 회사가 그쪽이었으니)
민트맛 쵸콜릿만 쓸어왔었는데
올 겨울은… 잭슨스는 내 곁에 없지만
그나마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위타드 크리스마스티가 있으니 또 민트 쵸콜릿과 함께.^^
문제는 위타드가 2003년 한정틴이라 유통기한이 올해로 끝이거나 지났을텐데-_-;
이번에 다 마셔야 할 듯. 넘 아까워서 도통 못 마셨거든..흑흑
아다지오 크리스마스티는 그래도 살짝 계피향도 나고..
포트넘보다는 나은 거 같다.
포트넘도 나쁜 건 아닌데 계피보다는 오렌지에 치중한 느낌이라서.
포숑 크리스마스티를 올겨울에 개봉할 건데 어떤 맛일지 궁금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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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사이렌 댓글:

    벌써 겨울에 마실 홍차를 꼽아놓고 계시는군요..^^ 저도 올겨울엔 계피넣은 크리스마스티를 노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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