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제24회 서울국제식품전 – 음식 관련

식품전이 너무 거대해서 뭘 봤는지 뭘 찍었는지 정말 정신없었다.
그나마 사진을 좀 추려보니 게시물 하나에 다 넣기는 많아서
결국 차와 음식으로 나눠봤다.
빙산의 일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음식 같은 경우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찍게 되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거나 소개하게 되네.

눈에 잘 띄는 곳에 대규모로
한국의 자랑스러운 김치와 떡을 전시중이었다.
왼쪽은 ‘김치와 세계 음식의 만남’
중앙은 김치를 담그고 있는 아줌마들
오른쪽은 ‘정상들이 맛본 한국의 떡’


아마 중간에 무슨 시연회를 했는지
가운데 김치 담그는 아줌마들 앞에 의자가 있고
김치 강습과 관련된 책자나 팜플렛이 있었다.


김치를 외국의 음식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갖가지 실험이 돋보이는 전시였다.
이탈리아 음식에 접목해서 만든 김치치즈라이스라든지
컬리플라워 김치, 아스파라거스 김치
김치 스파게티, 김치 무사카, 백김치키위샐러드 등등


인도의 경우 김치블라니, 김치난, 김치플래터로도 접목이 가능하다는 거지.
다만 인도 음식에 오렌지 주스라… 약간 생뚱맞지만…
이렇게 외국의 음식에도 김치가 잘 맞는다는 걸 보여주는
독특한 전시물이라 사람들이 바글댔다.


2003년 10월 19일 APEC 정상회의로 태국에 가는
노무현 대통령 기내식이었단다.
정말 이렇게 세팅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올망졸망 귀여운 떡이라 먹기도 좋고 맛도 좋아 보인다.
색깔도 인공미가 느껴지지 않는 게 호박이나 오미자 등
식품으로 색을 낸 게 아닐까 싶다.
설명문들을 좀 자세히 읽어볼걸.-_-
다만 감으로 자연식이니 이렇게 전시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2002년에 FIFA 회장단이 먹은 떡.
태국 총리니 일본 총리니 각국 정상들을 대접한 다채롭고 이쁜 떡이 즐비했는데
다 비슷한 가운데… 요건 태극부채가 있어서 세팅이 눈에 띄어 찍어 봤다.


이탈리아 부스에선 생햄을 시식중이었는데
3가지인가 맛보여주면서 즉석 설문중이었다.
맛의 달인에서 보고 늘 궁금해하던 참이라 낼름~
내가 맛 본 건 무척 짠 거랑 보통 햄과 비슷한 맛, 2가지였다.
맛있긴 한데… 가격의 압박이. 흑흑
국내에 들여오기 전에 시장조사차 설문을 하는 것 같고
아마 들어와도 한동안 백화점에서나 맛볼 수 있을 듯.
맛보다가…문득 요리사 아저씨를 보니
참으로 전형적인 남부 유럽 분위기가 풍긴다.
이탈리아 가면 미남자가 널렸고 올랜드 볼룸이 노젓고 있다던데…
에스프레소 바리스타도 그렇고
아자씨들이 다 왜 이렇게 느끼하면서 멋있어 보이지. -_-;;


냉장 쇼케이스엔 먹음직스러운 치즈가 잔뜩…
여기엔 한 덩이에 백 만원을 호가한다는 파메산 치즈를 시식중이었다.


서너 가지 치즈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해놨다.
무슨 치즈인지도 알 수 있게 책자도 세워놨지만
사람들은 먹는데 바빠서 우르르 먹고는 어, 저거랑 맛이 다르네 하고
그제서야 돌아본다…
뭐 보면서 먹긴 했지만 지금은 기억이 안 나고
책자로 놓으면 저게 무슨 치즈인지 알리는 건지
그냥 세워놓은 건지 알 수가 없으니
POP를 좀 더 신경썼으면 그 의도를 알아챌 수 있지 않았을까.

5시쯤까지 뱅글뱅글 보고 또 보고 돌아다녔다.
나중엔 지쳐서 사진 찍기도 귀찮아지고….
한 가지 늘 느끼는 거지만, 음식 관련 전시장은 돗떼기 시장 같다.-_-
나도 간식겸… 줄 서서 몇 개 시식하긴 했지만
아예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이 있더라고.
그런 게 묘미이긴 하지…
처음 와본 KINTEX의 엄청난 규모에 놀라기도 했고…
이 전시회를 코엑스에서 했으면 더 혼잡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교통이 더 편하고 전시장은 작으니 얼마나 복잡해질지.
이제 기대되는 전시회는 차문화대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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