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티룸 우바

10/23

사실 이전에 두 번 우려마시고 시음기를 깜빡해서…;;
친구들 맛보라고 조금 덜고 그랬더니 1g 남았다.
그 1g을 200ml에 2분 우렸는데
묵직한 맛이 좀 덜해지면서 더 섬세해진 느낌이랄까?

다행히 그 전에 마신 것들에 대해 메모해둔 게 있는데
10월 15일엔 3g을 400ml 정도에 1분 30초 우렸다.
보통 우바는 장미향, 그간 마셨던 것들은 장미 나뭇가지맛 뭐 이랬는데
이건 상당히 묵직하다.
약간 해조류 느낌도 나서 마시면 미끄덩하고 바디가 묵직하다.
그 후엔 동량을 우리는 시간만 2분으로 해서 우려봤는데
뒷맛이 좀 써지긴 하지만 텁텁하다기보다 고정차처럼
그후에 오는 달큰한 느낌 때문에 그다지 기분나쁜 쓴맛은 아니었다.

BOPF급이라 찻잎 양과 우리는 시간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변하는데
그 변화를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리 우려도 진해지지 않는 홍차도 좋지만
이런 홍차는 아침에 진하게 마시고 싶을 때
좀 더 섬세함을 느끼며 연하게 마시고 싶을 때 조절이 가능하니깐…
식을수록 떫은 맛이 더 살아나기 때문에 아주 뜨겁지 않은 선에서
따뜻할 때 마시는 게 가장 향도 섬세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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