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와 별사탕

10월 4일

웁쓰~ 사진 폴더 정리하면서 업데이트 하는 중인데
요걸 빼먹었네…;
중간에 내 디카 고장나서 동생 거 빌려서 쓰고
다른 거 사서 쓰면서 메모리카드 저장방식이 달라서
여기저기 흩어놨더니만 나도 헷갈린다.
그리고 백업도 미처 못한 것도 있고… 얼른 정리해야 할 텐데.;;

이 말차와 별사탕은 모두 상미기한을 넘긴 것들.-_-
그래도 별사탕은 설탕이라서 유통기한이 길 거 같았고
개봉한 후로만 빨리 먹으면 될 거 같았다.
실제로 맛도 변한 걸 못 느낄 정도.


별사탕이라고 하면 건빵에 곁들이로 들어있는
싸구려 별사탕을 떠올리겠지만 일본에서는 화과자인 아메모노(사탕)의
일종으로 요거 한 봉지에 300엔이 넘는 가격으로 팔리는
엄연한 다과, 별사탕의 원조인 ‘콘페이토오’다.
‘아지사이’란 이름은 수국이란 뜻으로 색깔이 수국을 연상시킨다.
맛도 색깔마다 달랐다.
별사탕에 대한 건 맛의 달인에도 나오는데 몇 권이었는지는 까먹었고…
좁쌀 만한 핵을 그래뉼당이 든 솥에 넣어서 며칠이고 가열하면서 굴려주면
핵을 중심으로 설탕이 녹아붙었다 솥벽에서 떨어졌다 하면서
저런 울퉁불퉁한 모양이 된다.
이 수국 별사탕이랑 분홍색 위주인 다른 거랑 두 가지를
작년에 일본 갔을 때 아사쿠사 나카미세도리에서 사왔던 건데
다른 화과자랑 말차 마시는데 정신이 팔려서
잘 못 챙겨먹고 상미기한만 넘겼더랬다.


우리나라 건빵에 들어있는 별사탕보단 좀 더 큼직하다.
아작아작 깨물어 먹는데 사탕도 아니고 설탕도 아니고 독특한 식감.
색깔마다 맛도 다르고…
말차랑은 그다지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단 게 땡길 때 먹으면 좋을 듯 하네.


마실 차는 바로… 내가 다 마시기 힘들 거 같아서
개봉 즉시 소분으로 반을 팔아놓고 반은 은박봉투에 밀봉했다가
개봉한 토키와노무카시.
상미기한은 지났지만 밀봉을 잘 해서 그런지 맛이나 향 모두 양호했다.
말차 2인분을 덜어내고 다시 봉투를 밀봉했다.
다음 번에도 몇 번 더 마실 때 이렇게 꺼내고 밀봉하면
맛이 변하는 걸 조금이라도 늦출 순 있겠지. 마시긴 번거롭지만.


말차 두 잔을 격불했다.
차유가 이는 건… 유우잔보다 좀 덜 한 거 같네.
근데 특이하게도 뒷맛이 달큰하다.
유우잔과 확실히 다르긴 하다. 씁쓸한 맛은 덜하고 달큰하다니?
두 가지를 비교하면서 마시는 것도 특이하네~
그나저나 겨울엔 말차 마실 일이 없으니 잠잠하겠지만
내년 봄이 되면 다시 말차를 어디서 공수할지 걱정할 걸 생각하니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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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Tigger 댓글:

    이글을 좀더 일찍 봤음 좋았을것을…
    말차를 공수할 루트가 있었는뎅…

  2. 조나단 댓글:

    별사탕 색이 참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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