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아르 오랑쥬 듀스
Hédiard Orange Douce
루씨님께 분양받은 홍차로 이틀에 걸쳐서 다 마셨당.^^
밀린 분양티가 많지만… 일단 포장 상태 봐서 빨리 마셔야 할 것부터 챙기다보니.
찻잎은 중국홍차 같지만 기문은 아닌 거 같은 요상한 진회색이 도는 가는 찻잎.
거기에 큼직한 오렌지조각이 향긋하다.
오렌지 블렌딩 홍차야 좋아하니까 기대를 많이 하고 우렸더랬지.
어제는 4g, 300ml에 4분 좀 넘게 우렸다.
기문일 거라고 생각하기엔 찻잎 색깔이 이상했으나
오렌지 향 때문에 잘 몰랐는데
우려보니 운남인 거 같다.
그득한 훈연향과 함께 부드러움을 더해주는 오렌지향.
지금껏 마셔본 오렌지향 홍차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뭐, 꼭 운남이 아닐 수도 있지. 중국산 홍차가 이것 뿐 아니라 다른 것도 있으니
다른 것도 마셔봐야 그 특징을 알 수 있을 텐데. 기문일 수도 있고;
여튼 훈연향이 살짝 도는 가운데 오렌지향이라… 무척 독특하다.
맛이 꽤 묵직해서 우유를 타봤다.
찻물색으로 봤을 땐 우유를 넣기 약간 걱정됐는데
어랏, 우유가 무척 잘 어울리는 것이다~
오늘은 3g을 300ml에 4분 좀 넘게(또 딴짓 하다가;;) 우렸다.
어제보다는 베이스가 좀 약해지네.
대신 스트레이트로 훌훌 마시기엔 좋다.
이래저래… 애프터눈 티로 모임에서 환영받을 만한 차인 거 같다.
설탕을 타보면 또 어떤 맛일지..흠..
이걸 분양받을 때 듣기론 에디아르 매장에서 직접 소분해서 사온 거라
공식사이트든 어디에도 블렌딩 정보가 안 나와 있었다고 하셨는데
혹시나 하고 검색하니 이건지 모르지만
Hediard The Melange Parfum Bergamote Orange Douce et Citron
The 97,5%, essence de bergamote 1%, de citron 1%, d’orange douce 0,5%.
라고 나온 프랑스 슈퍼마켓 사이트가 나온다.;;
이게 일치하는 거면 베르가못이 들어간 건데… 티 안 나던데.-_-
블렌딩 정보를 알 수 없는 차들은 탐구의 대상이 된다. 후후
훈연향이 살짝 도는 오렌지향 홍차로 절대 잊진 못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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