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팟 메이플티와 레오니다스 프랄린 초콜릿

2007년 3월 25일

실버팟 메이플티를 좀 분양받아서 맛보게 되었다.
메이플 시럽을 좋아는 해도 홍차랑 그다지 잘 어울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라 궁금했지.


메이플티는 4g을 450ml에 2분 우렸다.
찻잎이 BOPF급이라 1분 30초 우릴까 2분 우릴까 한 건데…
수색이 핏빛처럼 진하게 나와서 흠칫 했다.
거기에 스콘 남은 거랑 복음자리 살구잼
그리고 가까운 친척이 유럽 출장 갔다가 사온
레오니다스 프랄린 초콜릿을 곁들였다.


수색이 정말 빠알갛게 나왔고
메이플 시럽 향이 폴폴 미친듯이 풍긴다.
맛은… 메이플시럽 맛보다는… 메이플 누가 소프트라고
하얀 캐러멜 같이 생긴 거에 아몬드가 들어있는.. 그 맛이 난다.
그리고 맛도 정말 달달하게 느껴져서 신기하다… 했는데
홈페이지 가서 찾아보니 아삼 베이스에 메이플 슈거가 들어갔더군.
드문드문 보이던 골든팁을 몰라봤다니…OTL
어쨌거나 마리아쥬 웨딩 임페리얼을 마셨을 때의
그 진한 감촉과 약간 매케한 느낌(나만 아삼에서 그리 느끼는지)이 좀 나긴 했다.
달달하고 캐러멜 느낌이 나는 가향엔 아삼 베이스가 잘 맞나 싶네.


레오니다스 초콜릿…
여러 가지 맛을 2개씩 넣어서 3단이나 들어있는데
1단은 이미 다 먹어치우고-_-
프랄린을 하나씩 음미하지도 않고 입안에 넣고 우물우물
녹여 먹어버렸는데 이번에는 한 번 단면도 찍어봤다.
초콜릿 박스 안에 카달로그가 있어서 찾아보니 이건…
카사노바…-0-;
쌀 크로칸트가 들어간 프랄린에 다크 초콜릿 코팅이다.


토스카, 럼 가나슈에 밀크초콜릿 코팅.


merveilleux, 커피 가나슈에 밀크초콜릿 코팅.
크리미한 프랄린이 입안에 녹아 느끼할 때
단내가 풍기긴 하지만^^; 진하게 우러난 아삼 베이스의
가향차를 곁들이니 샥 씻어주고 잘 어울리는 거 같다.


두 잔 정도는 스트레이트로 스콘, 초콜릿과 함께 먹고
마무리는 우유를 넣어보기로 했다.
BOPF급 찻잎을 우려낸 마지막 잔이라
찻잔에 더스트가 가라앉고 맛도 더 진해서
우유를 타면 훨씬 더 좋더라고.
고소하면서 가려지긴 했지만 메이플시럽 향도 솔솔…

여러 가향차 중에 메이플티는 안 마셔봤던 터라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초콜릿, 그것도 프랄린 초콜릿 같이 느끼한 걸
곁들일 땐 아삼 같이 베이스가 진한 홍차와 마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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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쵸코칩쿠키 댓글:

    사진 뽀샤시하고 넘 이뿌다~~

  2. 아리아 댓글:

    뭘~ 자연광에 찍은 거라서 그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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