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녹차 티타임

2007년 10월 14일

내 소원이 세계의 모든 차를 두루 맛보는 것도 있지만
거기엔 또 그런 차에 맞는 다구를 갖추는 것도 포함된다.
이왕 맛보려면 그 나라 차문화에 맞게 세팅해서 마시면
비록 현장에 있진 않아도 그 맛과 풍취를 더 잘 느낄 거 같았거든.
다만… 가뜩이나 홍차 티세트를 갖춰나가는 것도 벅찬데
일본식, 중국식, 한국식 등으로 다 갖추려니 허리 휘네.-_-
그래도 한국 녹차가 들어오면 예쁜 연꽃무늬 백자다관에 우려서 맛보고
중국차가 들어오면 그것대로 자사호나 개완 등에 우려서 맛보고
일본 녹차나 말차가 들어오면 또 거기에 맞춰서 우려서 맛보니
현장감 백배! 맛도 일품!이다.^ㅂ^;;

오후엔 다르질링을 예쁘게 우려서 마시고는
온수 남은 게 좀 식었을 때 우지 센차를 우렸다.
이 우지 센차는 70도에 우려야 하는 거라서
홍차 우리고 남은 온수가 좀 식었을 때 또 우려마시기 좋다.
사실… 처음에 샀을 땐 100g을 여름내 다 마실 자신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마시다보니 입에 착착 감기고 구수하고 달큰한 게 넘 맛있는 게 아닌가!
거의 다 마셔가고 있다~
20g 단위로 작은 틴에 옮겨놓고
나머지는 원래 담겨있던 은박봉투에 접착기로 봉해놓고 마시고 있다.


신세계 본점 식품매장에서 사온 생강맛 센베이랑
이마트에서 산 종합과자랑 곁들여서 냠냠~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볕을 즐기며
‘캬~ 그래, 이맛이야~’하고 좋아하며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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