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num&Mason – Keemun
작년 코엑스에서 열렸던 제1회 커피&차 박람회에서
포트넘과 잭슨스 수입대행사인 삼풍에서 나눠주던 샘플 중 집어온
기문…
5g짜리랑 15g짜리를 집어왔는데 5g은 하루만에 금방 마셨고 15g을 뜯는다…
아깝당. 맛있는데…한통 살까도 생각했지만 아직도 많은 나의 홍차들은..T^T
회사에서 마실땐 2~3g 정도를 250ml정도의 물에 5분쯤 우렸는데
연하면서 맛있었고 우유를 타도 좋았다.
오늘은 치즈와 함께 마셔봤는데….
5g 정도(티메져 스푼으로 가득)를 420ml에 연하게 5분간 우렸다.
호..찻물색은 검붉은 자줏빛이라고 해야하나…보이차보다 좀 더 밝은 수색이다.
어둡게 밑바닥이 비치지 않는 신비스러움.
향도 살짝 난초향이 느껴진다.
다만 복숭아잼을 넣으니 걸레냄새가..쿨럭
기문은 러시안티의 베이스로도 괜찮은데
복숭아잼은 아니올씨다-이다. 시큼해짐. 신과일잼은 안어울리는 듯.
까망베르 치즈와는 무척 잘 어울린다.*^^*
까망베르의 곰팡이 냄새 비스무리한 향과 약하게 풍기는 암모니아 냄새..-_-
나름대로 고소하고 입안에서는 사르르 녹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독특한 풍미의 연성치즈….
치즈를 입안에 넣고 녹이다가 기문을 홀짝 마시면…
크리스마스티와 쵸콜릿이 만났을 때의 멋진 궁합처럼
기문과 치즈도 잘 어울린다.
관련갤러리를 보면 알겠지만 까망베르 100g 한통을 거의 혼자 다 먹었구
남은 3조각도 내가 다 먹었다.-_-v
우유를 반컵 정도 남은 홍차에 부었는데
무척 부드러워지면서 맛있다.
기문의 진한 풍미는 아쌈의 쌉싸름하고 고소한듯한 느낌과는 다르지만
우유와도 잘 어울린다. 솔직히 아쌈보다 기문밀크티를 선호함.
뭐, 기문의 독특한 걸레냄새 같은 느낌의 향과 우유가 만나면 더 싫어할 사람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홍차를 마실땐 어떤 홍차든지 기본적으로 우유를 다 넣어보다보니.
300ml 정도를 혼자 다 마시면서 러시안티, 스트레이트, 밀크티로 시도하면서
치즈와 함께 홀짝거린 정월초 티타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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