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제2회 티월드 페스티벌 (녹차편)
2004 2nd Tea World Festival
COEX에서 2004 국제차문화대전이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작년 1회 때에는 통로 같은 곳을 칸막이로 막아놓고 하는 초라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버젓이 컨퍼런스 홀에서 대규모로 하는게
무척 고무적이었다.
난 26일 석가탄신일과 29일 격주휴무 토요일, 두 번에 걸쳐서 관람했는데
실관람 시간은 총 4~5시간 정도이지만 아무래도 두 번 가서 보니까
구석구석 더 보게 되고 가슴에 와닿는다.
다만 부스 이름들이 기억이 안나서 부스 배치도 같은게 있으면 참 좋으련만…
2회에 걸쳐서 봤더니 사진이 좀 많다.
녹차편, 홍차, 중국차편 이렇게 2회에 걸쳐서 감상기를 올리겠다.
전시장 입구. 난 이번 전시회는 IMPRA 덕분에 공짜로 구경했다.^ㅂ^
초청장을 받아서 구경했다.
26일은… 전날 야근 때문에 늦게서야 힘들게 일어났다.
정말 귀찮고 가기 싫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엉금엉금 기어나와
딱 2시간 봤네. 1회때에도 2시간 봤지만 이번에는 2시간 보니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사진도 별로 못찍은데다 시음도 별로 못했구.
그래서 토요일에 친구들이랑 와서 보려고 초청장을 또 얻어놓고 토요일에도 간 거였다.
역시 전시장 입구쪽은 대기업에서 진을 치고 있음.
동원 녹돈햄이나 기타 녹차를 이용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1회때와의 차이라면…전시장의 규모, 진열품목의 다양성 증가,
그리고 관람객의 변화랄까? 1회때에는 나이 지긋한 어른이나 스님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연령대도 낮아지고 다양화된 게 느껴진다.
입구쪽과 가까운 곳에 있던 부스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테트라 티백 혹은 피라미드 티백, 삼각티백이라고 불리는 티백을 만드는 기계다.
26일에 가서 신기하게 볼 때에는 반응이 없었는데 주말에 가니까 막 퍼서 나눠주더군.
아, 주말은 좀 더 일찍 도착해서 봐서 그럴지도.
나눠준 티백은 자스민이었다.
테트라 티백 제품 샘플들이 진열돼 있다.
립톤 티백은 CF까지 본 적이 있어서 그렇다치고…포숑이나 포트넘에서도 나오는가 보다.
짠~ 다른 부스 사진은 다 날리더라도 꼭 넣어야 할 이곳은…
다견원-이라고 말차를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녹차 쿠키를 계속 먹고 서 있는데도 싫은 내색 않은데다^^;
내가 부탁한대로 들차바구니를 맡아줬던 곳이다.
26일에 가서 나쯔메랑 들차바구니랑 부탁해놨는데 29일에 가서 살 수 있게 해줬다.
현금이 모자라 카드를 내는데도 뭐라 안해서 더욱 좋았음… 어쨌든 고맙게 잘 쓸게요.^^
사진 하단에 보이는 나무 탁자 위에 있는 것이 저 들차세트의 구성물이다.
작년에 봤을 때에도 무척 사고싶긴 했지만 올해는 저지르고 만 것이지..후훗
다완은 기획상품으로 넣은 것이랬고(원래 저 가격에 다완은 포함되지 않은 것만 판다)
휴대용 차선 그리고 접을 수 있게 되어있는 차시가 들어있다.
들차는 노다떼-라고 해서 봄에 야외에 나가 차를 즐기며 풍류를 만끽하는 것인데
이상하게 저 바구니가 탐났더랬지…
딱 내 눈길을 끈 다완. 왜색이 너무 짙긴 하지만…. 귀엽잖아?
사고 싶다고 했는데… 20만원이라네.ㅜ.ㅜ
아…아직은 그렇게 돈을 쓸 수는…쿨럭
전시장 중앙쯤인가엔 다과 전시가 되어 있다.
각종 다식과 티테이블 세팅인데 그 중 몇가지 내 눈에 든 것만 소개하도록 하겠음.
일단 눈에 띄는 홍차용 티테이블 세팅.
딜마 티캐디와 딜마 다구가 있네. T시리즈 다구인데 하얗고 동글동글한게 꽤 눈에 들던데.
부스에서 물어보니 노리다케란다. 흠…
티캐디는 눈에 안들어오고 티포트, 찻잔, 은제 스트레이너만 눈에 아른~
말차용 다구들이다. 물을 넣는 통과 소산원의 청람, 차통인 나쯔메,
다완과 차시, 차선, 차선꽂이다.
근데 딱히 한국적이지도 일본적이지도 않은 어중간한 세팅이네.
중국 청차용 다구 세팅이다.
문향배와 품명배를 걸쳐놓는건….흠…글쎄?
내가 그렇게도 사려고 별렀던 차하가 있긴한데 각이 져서 마음에 안드는게 문제.
거름망은 있는데 차해는 없어서 이것도 어중간한 세팅인걸…
매작과. 색깔이 다양하고 이쁘군.
생활용 다식이라는데 현대적으로 구성한 다식인 듯.
아아~ 내가 바라는건 바로 이런 다식이라니깐~
다식판도 갖고 싶었건만… 다들 너무 크고 비싸고 2구짜리는 너무 얕고…
다식 가루나 사둘 걸 그랬다.
다식용 가루와 각종 다식을 길게 진열해 놨다.
일본차수출협회-라는 부스이다.
부스 규모는…4개 부스를 합한 크기 정도인데 일본차 세미나 및 판매를 하고 있었다.
사진의 다구 세팅은 말차 세팅인데 26일에 늦게 가서 세미나도 끝나고 탁자 위에는
말차 한 잔에 5000원-이라고 써있는 것이었다.
‘어라, 말차가 한 잔에 5000원, 게다가 일본 선생님이 타주시는 거면 싼데.’라는 생각에
(보통 말차는 찻집에서 마시려면 7천원이 넘는다.)
자리에 딱 앉았다.
다른 관람객들은 세미나 끝나고 휭하니 떠난 부스였는데 내가 앉아서 말차를 마시고 있으니
왜 이렇게 구경들을 오는 건지-_-;;;
아마 마셔보고는 싶은데 비싼 줄 알고 선뜻 안마셨나보다.
하긴 나도 꽃보다남자에서 처음 말차 얘기를 보고 무지 쓰고 맛없는 줄 알았으니까.
아참, 내게 말차를 타 주신 분은 우라센케 다도 선생님이신데
사진도 같이 찍었다~ 호호호
사실 얼떨결에 찍은 거나 다름없지만. 왜냐하면 다완이랑 나쯔메랑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같이 찍자는 줄 알고 어디서 찍을지 고민을 하는 것이었다.
앗, 보통 사람들은 사진 찍는거 싫어하던데… 뭐, 좋긴 하지만..^ㅂ^a
선생님과도 찍고, 다구도 찍겠다고 하니까 예쁘게 해주겠다고 차선도 씻어오셨다.
후훗…하여튼 여기는 두 번 관람가서 몇 번이고 갔지만 재미있었음.
아, 말차랑 같이 나온 오까시를 못 찍은 게 안타깝네.
분설탕을 뭉쳐놓은 듯 달게 사르르 녹던데 3개 나온걸 다 먹었으니. 흑흑
이건 29일에 가서 찍은 건데 아마…전차인듯… 차를 덖고 있는 시범인 듯 했다.
계속 손으로 주물럭거리고 작은 빗자루로 털고 또 주물거리고..
일제 다구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흠…난 스텐레스로 된 차탁이랑 면으로 된 저 천이 탐났는데.
다른 관람 사진 보니까 저 화로는 29일 오전에 있던 말차 시연 때 무대에서 썼나보다.
흠…3시반쯤 도착해서 저 세미나를 봤는데 나도 듣고 싶었다..아쉽네.
일본 티 인스트럭터가 설명하면 통역가가 통역해준다.
각자 자기 앞에 놓인 1인 다구로 설명듣고 따라하고…재미있어 보임.
이런 걸 보면 전시회도 정말 잘 이용하고 관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부터 와서 봤으면 세미나도 듣고, 말차 시연 공연도 볼 수 있었을 것을..ㅠ.ㅠ
한국제다의 이재경씨.^^
큰 숙우에 말차를 타서 나눠준다. 상품홍보 시연 및 시음이라
옆에서 두 잔이나 얻어마셨는데… 사진 찍어도 되냐니까 예쁘게 찍어달라며 적극적이시다.@_@
내 옆에서 마시던 분은 진하지 않냐고 하시던데
난 하나도 진하지 않던데… 아무래도 차에 너무 길이 들었나.-_-;;;
부드럽고 연한 편임. 처음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흠..한국제다의 말차 세팅은 중앙에 있던 전시물보다 훨씬 낫구낭.
다구들도 이쁘장하고 다소곳하게 세팅하고 진열품목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다지리 홍차도 보이던데. 찍어올걸 그랬네..
다연-이라는 부스인데 연잎차라는 독특한 차를 판다.
연꽃잎차는 많이 봤지만 연잎도 마실 수 있나?
뭐… 전시회 보니까 별별 차가 많더만…웰빙 바람 때문인지
건강을 중시하는 차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
맛을 보니… 중국 야생녹차라는 것과 비슷하게 상당히 달큼하고 부드럽다.
차가 상당히 달다고 했더니(이슬차만큼은 아님) 나더러 미각이 살아있다고 한다.
흠…이 단맛을 못느끼는 사람도 있나보네? 정말?
연잎을 녹차처럼 덖어서 만든 차라고 한다. 이슬차처럼 너무 달지 않고
구수한 맛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어느 부스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저기 앉아서 차를 드시는 분들 모두
저 팽주와 아는 사람인 것 같다.
뭔가 서로 아는 사람끼리 차를 마시고 있는 것 같아서
선뜻 차 한잔 마실 수 있을까요?라고 감히 물어볼 수 없는 분위기였음.
그냥 말차를 어떻게 내나 그것만 구경하다 왔다.
뭐 저번에도 그렇지만 녹차, 중국차가 강세였다.
일본차 부스가 생긴건 새로운 시도였고.
아참, 차꼬시 구하려고 관련된 부스에 다 물어보고 다녔는데
viatea라는 부스에서 많이 협조해주셨다.
그 쇼핑몰은 일본에서 일본 녹차, 차통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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