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닝 우바 실론
따뜻한 홍차 유정님께 각 브랜드별로 우바를 분양받은 덕분에
요즘 계속 우바 시음기를 올리고 있다.
흔치 않은 우바를 브랜드별로 마실 수 있는 기회라서
그 맛과 느낌을 까먹을까봐 열심히 정리중.
다행히 조금씩 두 번 정도 마실 분량이라서 맛보기에는 알맞다.
트와이닝은 국내에서 얼그레이, 레이디그레이로 알려졌는데
대형 유통망을 통해 저렴하게 알려진 덕분에
립톤보다는 좀 낫지만 그래도 포트넘보다는 저렴한 차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맛본 트와이닝들은….
절대 싸구려맛-이런 건 없었고 포트넘 못지않게 모두 무난한 맛을 보여서
난 오히려 포트넘은 관심이 없고(포트넘 레어티 제외)
위타드, 트와이닝이 훨씬 마음에 들었었다.
그리고.. ladymoon네 집에 가서 포틀럭 티파티를 할 때 맛 봤던
트와이닝 실론(carton이라는 종이박스에 리필로 담겨있던)을 맛 봤을 때
그때까지 맛 본 실론티 중에서 제일 내 입맛에 맞는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어쨌든 찻잎이 BOPF급인지라 2분 우렸다.
물 400ml에…어랏, 찻잎이 2~3g 정도밖에 없네. 언제 마셨지.-_-;;
어쨌든 마지막 남은 걸 다 털어넣고 우렸다. 연하게 우리던 말던…
타이머는 째깍째깍 다 되어가는데 어디선가 수풀 속 가득히 풍기는
물기많은 나무 냄새… 하여튼 신선한 수풀향이 풍긴다.
마치 빵이 맛있게 익기 직전에 오븐에서 풍기는 냄새처럼.
(우리집 전기오븐은 원래 고기굽는 오븐이라서
불투명한 뚜껑을 덮고나면 순전히 감과 냄새로 판단해야 한다.-,.-;;;)
느낌이 좋다. 맛있을 것 같아~
에..일단 찻잎이 좀 모자랐기 때문인지 진하지는 않고…
뭔가 입에 잘 맞았는지 두 잔째까지 스트레이트로 마셨다.
엇, 안 되지. 설탕과 우유도 넣어봐야잖나?
설탕을 그냥 두 스푼 넣어버렸더니 설탕맛이 앞선다. 한 스푼만 넣어도 될 듯.
우유도…. 잘 어울림. 금방 색이 연해져서 좀 걱정했는데
다 무난하게 어울리네.
그리고 식은 다음엔…다시마 냄새가 풍긴다. 뜨거울 때 마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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