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우드 얼그레이

1월 25일
이번에 실론t님께 선물받은 웨지우드 얼그레이는
전부터 무척 궁금해하던 얼그레이다.
왜냐하면…작년 11월인가 국내 웨지우드 홍차 수입사인 S&P 마케팅 사무실에
가서 들은 얘기인데… 웨지우드가 마고 찻잎을 쓴다나?
(이… 이거 말해도 되는 건지…)
그렇다면 다행이 아닐런지. 마고 홍차는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워서
-그동안 웨지우드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런 형태로라도 맛있는 마고 홍차를 접할 수 있다면야.
어쨌거나 그래서 혹시나 내가 좋아하는 마고 얼그레이와 같은 것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유통기한도 2007년까지라서 넉넉한데도
너무나도 뜯어보고 싶어서…. 뜯어버렸단 말씀.-_-a

겉의 비닐 뜯는 순간부터 냄새가 풍긴다.
마..마고 얼그레이 향이다앗~>.<
미치도록 좋았다. 내가 얼그레이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마고 얼그레이는 그 독특한 향 때문에 좋아하기 때문이다.
약간 남자 향수냄새 같기도 하고…(여자 화장품 냄새로는 안 느껴짐)
어머니는 쑥 냄새 같다고도 하시는데
어쨌든 너무 기뻤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3g 정도를 350ml 정도에 4분 우렸다.
좀더 진하게 우려보고도 싶었지만 시간이 벌써 3시 반이라 넘 늦어서 곤란했다.

근데, 다 우리고 나니…엥, 별로 그 향과 맛이 아닌 것 같았다.
너무 연하게 우린 건가, 찻잎이 다른 건가, 잘못 우린 건가..하다가
좀 식은 후에 마시니… 그제서야 내가 좋아하는 맛이 난다.
코 끝을 스치는 그윽한 남자 향수 냄새-_-;와 부드럽고 달콤한 맛…
아, 달콤한 것은 살짝 뒷맛이 달큼하다는 정도지 단맛은 아님.

블렌딩 정보를 찾아보니
마고 얼그레이는 중국, 스리랑카산 찻잎에
이탈리아산 베르가못 오일을 첨가했다고 나와있다.

웨지우드 얼그레이, 이제 팬이 될 것 같다.
캐디 뚜껑이 좀 마음에 안 드는 점만 빼면. 안에 마개가 하나 더 있으면 좋았을텐데.
지금까지 마셔본 얼그레이로는
마고 – 트와이닝 – 위타드 순서이다.
잭슨스도 좋았는데 어땠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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