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남아프리카 콰줄루

Taylors of Harrogate South African Kwazulu

따뜻한 홍차나라 강진주님께서 분양해주신 테일러스에서 나오는
아프리카산 홍차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9개 주 중 하나인 콰줄루-나탈에서 나오는 차로
해발 4~5000미터에서 재배한다고 한다.
대개 홍차라고 하면 영국, 인도, 스리랑카 정도를 떠올리지만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홍차를 생산한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열대기후와 토양조건이 맞는다면
커피처럼 곳곳에서 특색있는 홍차가 나온단 말씀.
어쨌든 분양받은 홍차라서 캐디에 담겨있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소비해야 한다.
매일 오전마다 분양받은 것들부터 열심히 마시고 있음…

일단 오래된 우유가 있어서 그걸 소비해야겠기에
스트레이트가 아니라 바로 스파이스 차이로 만들어 마셔봤다.
찻잎은 CTC인데 크기가 무척 작다. 한…1mm 정도?
밀크티용으로 사용하는 아삼 CTC보다 작다.
어쨌든 자잘한 CTC니까 2분 정도 우리면 될 것 같긴한데…
5g 정도를 물 2/3컵, 우유 2/3컵을 사용해 2분 우렸다.
(내가 갖고 있는 계량컵은 미제라서 oz로 표기됨. 즉 250ml 기준)
스파이스는 카더멈과 실론산 계피스틱 1개를 넣었다.
평소엔 우유를 더 넣기도 했는데 이번엔 동비로 했더니 찻물색이 무척 진하다.
흠… 내가 만드는 스파이스 차이들은 하나같이 한약냄새가 났는데
이건 안 그렇네. 대신…좀 쓰다…-ㅠ-a
나쁘진 않다. 우유 비린내도 안 나고. 설탕을 타면 좋겠지만
그냥 양도 적고 해서 마셔버렸다.
무척 진한 편이라서 브렉퍼스트로 제격이다.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스트레이트로도 마시고 시음기 추가할 예정이다.

2월 2일
처음부터 차이를 해마셔서 그 진가를 모르니 이번에는 브렉퍼스트로 마셔보려고 별렀다.
5g 정도를 500ml에 2분 우렸음.
보통 저 정도면 보통이거나 연하게 우러나지만
역시나 아프리카산 CTC라서 진하게 우러난다.
물을 줄이거나 우리는 시간을 늘렸으면 탕약이 되었을지도 모를 정도.
떫은 맛보다 쓴맛이 좀더 우세하다.
그리고 약간 식은 다음에 한 모금 마시고 입안에서 굴려보면
구수함이 느껴진다. 그 구수함은… 위타드 케냐보다 좀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아침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진한 브렉퍼스트로 제격.
설탕 한 스푼을 넣으면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게
어릴 때 먹던 뽑기가 생각난다. 캬라멜 시럽을 온수에 탄 맛과 향이랄까?
설탕은 한 스푼만 넣어도 충분하다. 잘 어울림. 더 넣어도 될지도.
우유는 조금씩 부으면서 티스푼으로 저어서 색깔이 딱 다방커피보다
약간 연한 정도가 될 때까지 부었다.
찻물이 진하다보니 비릿한 느낌은 적고 밀크티로도 잘 맞는다.
아침에 홍차를 좀 많이 우렸다가 식고 맛이 없어지면
개수대에 버리는데 이건 우유를 부어 식어도 맛있다.
아삼 CTC도 좋지만 난 어째 케냐나 콰줄루처럼 아프리카산 홍차가
맛도 더 진하고 열대의 강렬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사실 아삼 계열을 별로 못마셔보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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