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제3회 티월드 페스티벌(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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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15~19일까지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제3회 차문화대전, 티월드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매년 차 관련 전시회는 꼭 챙겨봐왔고 작년처럼 2번 관람했다.
15, 19일에 갔는데 작년만큼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아서 구석구석 보고 오지 못한 거 같다.
후기를 날짜별로 정리할까 주제별로 할까 하다가
홍차 관련, 그외로 나눠서 올리기로 했다.


역시나 또 늦게…3시 넘어서 도착했다.-_-;
한 바퀴 휙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부스만 찍어서
거기만 좀 찬찬히 보고 사진 찍고 나머지는 대충 보기로 했다.


15일 3시 반쯤 무대에서 있었던 다동들의 행다 시연.
음악 소리에 맞춰서 천천히 당황하지도 않고 의젓하게
시연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일본차협회에서 작년에 이어서 또 참여했다.
12명씩 녹차 마시는 법 무료강습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에는 마지막 타임이었다.
작년에 오셨던 선생님이랑 사진 찍고 메일로 보내기로 하고
못 보내서 이번에 오시면 드리려고 인터넷으로 인화 신청해놓고
올해도 오셨나 하고 와봤더니 다른 분이 오셨네?
번역해주시던 분께 물어보니 지부가 많아서 매년 바뀐다나.
주말에 다시 전시회 올 때 사진을 가져올테니 전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19일에 가보니 그날은 마지막이라고 차 판매만 하고 있었고
강습도 없고 티인스트럭터 하시는 분도 기모노를 안 입고 계셨다.


자사호대전 부스 오른쪽 벽에 있던 자사호 진열장.
흠… 자사호를 수집한다면 저런 중국풍 진열장이야말로 로망이겠지.
무척이나 탐났지만… 더 이상 파산의 유혹을 견뎌낼 자신이 없네.


단아한 모습으로 시음차를 우려주고 계시길래 마셔보지도 않고 찍어왔네.
대부분 녹차류를 팔고 있었다.


어느 부스였더라…
다식판의 경우 나무도 좋고 이쁘기도 했지만
사용하기 편한 구조라 살까 하고 봤더니 가격이 무척 비쌌다.


처음 보는 업체였는데 새로 생긴 곳인가?
티타임이라… 특이하군. 이름은 좀 홍차부스 느낌이었는데
화차, 중국차 특히 보이차와 오룡차 계열이 많아보였다.
보이차를 저렇게 강조해놨지만 좀 잡다해보이는게
그다지 전문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보성차시험장이라고 입구 정면쪽에 있던 C01 부스인데
차의 종묘나 잎, 생장이나 이용, 가공제품
각 발효도별 차에 대한 것 등이 자세히 소개된
작은 차 박물관 같은 부스이다.


입구에서 맨앞 왼쪽에 있던 하동제다 부스.
4개 부스 정도의 규모로 크고 저렇게 코너쪽에서 시음을
시켜주고 있는데다 녹차버무리 같은 떡 종류가 다과로 나오다 보니 항상 사람으로 붐볐다.
마침 배가 고플 시간이라 염치 불구하고 서너 개 집어먹었다. 훔냐~
녹차는 연하고 부담이 없는 맛이라 괜찮았음.(재탕이려나;;)
그런데 한복 입고 저렇게 우아하게 녹차를 시음시켜주는 부스들 보면
메이드복을 입고 홍차를 우려주는 부스가 있다면 또 어떨까하는
장난어린 호기심이 드네.ㅋㅋ


속삭임이라고 1회분 개별포장된 화차를 팔던 부스였는데 어느 업체인지 기억이 안 나네.
티벳국화, 공국화 등 다양한 꽃들을 블렌딩해서
저런 포트 하나에 한 번 우려마실 분량씩 소포장한 것들을 파는데
한 세트 사서 두고두고 쓰거나 나눠주기도 좋고
뭣보다 보관과 계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네.
페코에서 윰 언니랑 vivia님이랑 만났을 때
vivia님이 이 제품을 하나 분양해주셨는데
아직 아끼느라 맛은 안 봤다.
저 부스에서 하나 맛봤는데 다행히 내가 좋아하면서도
싫어하는 신맛이 없어서 좋았다. 색도 은은하면서도 예쁘고
뭣보다 맛이 강렬하지 않아서 좋았다.
19일에 가니까 아저씨들이 민트가 들어간 걸 마셨는지
개운하다는 둥 하시던데…뭐 어른들께도 인기가 좋을 것 같다.


역시 한국제다로군. 부스 4개 규모다.
작년에도 이 정도로 크게 차리긴 했다만.
19일에 가니까 말차를 시음할 수 있게 하던데
맛이 어떠냐고 해서 좀 연하다고 했더니 말차맛을 안다나 뭐라나.
일본 말차가 너무 진하다, 말차를 처음 접하는데
평소 쓴맛을 싫어한다 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제다 말차도 괜찮을 것 같다. 적어도 마트에 파는 것보다
비린내도 덜 하거든…


15일 전시회 거의 끝나갈 무렵에 있던 말차행다 시연회.
느린 음악에 맞춰 천천히 느리고 여유로움의 미학을 보여줬달까.
아, 가운데 계신 분…무척 낯익는 걸.
그리고 이분들처럼 흰 한복 입으신 분들이 전시장에 많았는데
부스마다 대접도 좀 달라보이고, 뭔가 더 특별해보였다.-0-

19일에 페코에서 모임이 있는데
이날 코엑스 가는 김에 15일에 일본차협회 부스에 얘기한대로
인화돼 나온 사진을 전해주기 위해
교회 끝나고 가다보니 부득이하게 모임에 늦고 말았다…
하여튼 전시장 들어간 김에 일본차협회에
작년의 그 선생님께 좀 전해달라고 사진 주고 오고
임프라 부스에 계시던 분과 찍었던 사진도 그분께 드렸다.
후…1년이나 지난 사진을 이제서야-_-;;


이 분…작년에도 팽주하시던 분인데 낯이 익으니 반갑네.
마지막 날만 이렇게 하신 건지 다른 날도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앞에 몇 명 모아놓고 청차 우리는 법을 강습하고 계셨다.


임프라 부스 근처에 있던 대만산 오룡차 전문부스인 벽노명차인데
임프라의 김왕국 부장님은 내가 전시회에 가면
꼭 이 부스에 가보라고 하시네.^^;
작년 양재 AT 센터에서 있었던 식품전에서도 봤는데
특별히 좋은 대만 오룡차를 맛볼 수 있게 해주셨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랄까.
테트라 티백(삼각 티백)을 찍어내는 기계인데 매회 참가하고 있다.
1인당 몇 개씩 가져가라고 하는 거 같은데
기계가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흰색 박스에 티백을 토해낼 때마다
여자분들이 달려들어서 계속 집어가더라.
저 기계값이 아주 비싸다고 들은 거 같은데
아마 구입은 어렵겠고… 소규모 업체면 원료 제공하고 임대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어보진 않았다;;)
허브나 홍차, 어떤 찻잎이던지 넣고 티백으로 찍어낸다.


다과 주문제작을 하는 부스였는데… 이름 까먹음.;;
티테이블 2개를 전시해놔서 충분한 눈요기가 됐는데
그중 왼쪽에 있던 테이블에는 내가 좋아하는 베르나르도의 마리 앙투와네트가..!
저거 국내에도 파는 건가? 베르나르도도 파는 지는 모르겠다.
하긴 백화점엘 잘 안 가다보니. 그리고 저것까지 탐내면 난 이제 파산이라구.OTL
포트도 동글동글 귀엽고 금박을 둘렀으나 웨지우드처럼 넘 노티나게 부티나지도 않고
화려한듯 하면서도 저 꽃무늬 때문에 소박한 느낌도 드는 그런 모델.
마리 앙투와네트가 좋아했던 트리아농과 어울릴 법한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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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사이렌 댓글:

    코엑스에서 한거 맞죠? 저도 평일에 갔었는데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시음하다보니 2시간이 훌쩍가더라고요^^ 특별히.. 홍차티백 찍어내는 기계부스가 기억에 남네요 ㅎㅎ

  2. 사이렌 댓글:

    제일 맛있었던 차는 이름도 예쁜 동방미인차!!^^ 대만의 어느 부스였는데 괜찮았어요

  3. 알흠 댓글:

    동방미인 참 맛나는데! 구하기가 쬐끔 힘들더라구요;;

  4. 티앙팡 댓글:

    동방미인… 청차와 홍차의 중간쯤 되는 맛인데 영국 여왕 들먹이며 유명한 것도 있지만 맛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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