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베리 스콘과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11월 7일

오전에 병원 갔다오니… 아무 것도 하기 싫고…으~~
그래도 전날 스콘을 구워놔서 그걸 곁들여
뉴욕플라자호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백을 마셨다.
오후에 브렉퍼스트를 마시지 않지만…넘 졸려서…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까 곤충소녀도 아닌데 졸립당..

크랜베리 스콘은 김영모책 76페이지에 나오는 레시피를 바닐라 가루 없는 거 빼고
그대로 했다. 아, 책에는 칼로 자르는데 난 또 멋대로 5cm 원형틀로 잘랐다.
스콘은 옆구리 터진 모양도 그렇지만 삼각형보다 둥근 게 좋더라.
책에는 6~8개 나온댔는데 판 하나로 한 번 굽게 12개로 맞췄다.
볼 안에서 손으로 대충 눌러서 틀로 찍고 반죽을 여기저기에 나눠 뭉쳐서
맞추고 그랬더니 몇몇 개는 높이도 안 맞고 모양도 엉망이긴 하다.
표면이 거친데다 계란물을 두 번째 사진과 같이 엷게
(계량컵 바닥에 남은 우유와 반죽하기 전에 덜어둔 노른자 1티스푼 정도)
해서 발랐더니 빤딱빤딱거리진 않는다.
그래도 노릇하니 그럴싸하게 구워져서 기분은 좋았다.
옛날에 고기굽는 오븐으로 스콘 굽던 시절엔
계란물을 발라도 절대 노릇해지지 않았거든…
아참, 이 스콘엔 계란이 들어가는데 계란 안 들어간 스콘을 선호하지만
들어간 것도 나름대로 쫀득하면서 고소한 맛도 나고 좋다. 그다지 비리진 않다.
곁들인 잼은 며칠 전에 요크셔 커드 타트 만들고 블루베리 필링 남은 걸 얼리는데
약간 덜어놨던 것이다.
스콘도 별로 안 달고 필링도 별로 안 달고 잼과 달리 적당히 달면서 나름대로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블루베리까지 씹히니 금상첨화고..
같이 마신 홍차는 홍차사랑님께서 분양해주신
뉴욕플라자호텔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백인데
운남이 들어간 건 확실하고 나머지가 더 들어갔는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홍차를 같이 마시니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줘서 좋다.

김영모 – 크랜베리스콘

지름 5cm 6~8개분 | 190도 15~20분
중력분 300g, 설탕 30g, 소금 3g, 베이킹파우더 6g, 버터 60g, 바닐라가루 약간, 달걀 1개, 우유 100cc,
크랜베리 80g, 달걀물 약간

1. 볼에 체에 친 밀가루, 설탕, 소금,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섞는다.
녹인 버터를 넣고 양손으로 비빈 뒤 바닐라가루, 달걀, 우유를 넣고 반죽하여 크랜베리를 얹는다.
2. 뭉쳐진 반죽에 크랜베리가 고루 섞이도록 가볍게 접어가며 반죽한 뒤 랩에 씌워 30분간 냉장고에서 휴지시킨다.
3. 냉장고에서 휴지시켰던 반죽을 꺼내어 가볍게 주물러 2.5cm 두께의 길쭉한 모양으로 만든 뒤 삼각형이 되도록 자른다.
4. 철판에 삼각형으로 자른 반죽을 간격을 두고 얹고 윗면에 달걀물을 고르게 바른다.
예열된 190도 오븐에 15~20분 정도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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