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kur Tomurcuk – Earl Grey
터키의 최대 홍차 회사 차이쿠르 Çaykur의 토무르죽 얼그레이
초창기에 홍차사랑님께 받았던 터키산 얼그레이.
얼그레이가 좀 많아서 유통기한 보고 이리저리 미루다가
어제 마리아쥬 에로스를 다 마시면서 개봉했다.
같이 받았던 터키 홍차에 비해 마실만 하다고 하셨으니 기대기대.
하니앤손스 얼그레이는 비교도 해보고 싶으니까 이 홍차 다 마셔갈 무렵에 개봉해야지.
그래도 열심히 마시면 올 여름 안으로 다 개봉하지 않을까나?
찻잎은 자잘한 BOPF급이다.
흠..얼그레이의 베르가못 향도 나지만 찻잎의 풋풋한 냄새도 난다.
400ml에 5g쯤 넣고 2분 우렸다.
확 쪄올라오는 증기의 냄새는 풋내.
찻물에서도 비슷한 향이 나서 좀 식기를 기다렸다.
홀짝 마셔보니 중국차 베이스의 얼그레이 같은 중후함은 없고
가벼운 애프터눈 티로 제격이다. 떫지도 쓰지도 않으면서 향도 진하지 않고.
호… 풋내만 좀 어떻게 해결되면 초보자가 마시기에도 좋겠는데.
그건 진하게 우려보던지 연구를 좀더 해봐야겠고.
술술 넘어가기는 하나 뭔가 부족함을 느껴서 설탕을 두 스푼 타봤다.
설탕 타는 거 그다지 좋은 건 아니지만 평소 단 걸 즐기는 나로서는
이 정도도 못 타면 슬프다.
그런데! 설탕을 타니까…이게 무척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보통 다른 홍차에 탄 것보다 더 잘 어울린다. 오옷~
그냥 습관적으로 설탕을 푹푹 퍼서 타던 나로서는
이렇게 잘 어울리고 스트레이트보다 맛나게 되는 홍차를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달게 마시는 터키 사람들을 위함인지…. 참 잘 어울리는군!
설탕까지는 잘 어울리고 밀크티랑 아이스티로는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티타임 분위기 내는 거 무척 좋아하는 나.
이 터키 홍차들을 더욱더 터키쉬하게 즐기려고 이베이를 기웃거리고 있는 중…ㅎㅎ
근데 중고나 새거나 가격이 비슷한 거 같다.
언제 폴리엠 갈 일 있으면 거기에 유리잔 있던데 그거나 사야 할 거 같다.
마침 받침은 예전에 중국차용으로 산 유리받침이 너무 커서 안 쓰는게 있는데
딱 맞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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