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 포레스트 베리스

Adagio Forest Berries

새리나님께서 분양해주신 홍차.
장장 24명한테 분양을 해주셨고 난 크리스마스티에 당첨됐는데
그거랑 이거랑 오렌지 3가지를 보내주셨다.
크리스마스티는 10g 정도인데 하루 날 잡아서 두 번 마시려고 일단 제끼고
forest berries부터 맛봤다.

5g이라고 써주셨는데.. 내가 늘 메져로 재는 기준으론 이건 6g인데…
그럼 지금까지 내가 늘 1g 정도씩 오차가 있었단 건가?-_-a
메져 스푼은 말 그대로 메져 스푼. 정확히 5g으로 떨어진단 보장도 없고..
다만 내가 그 메져에 입맛을 맞추고 있어서 하여튼 이건 내 기준으로 6g이다.
하여튼 듬뿍 주셔서… 조금 남기기도 애매하고
그냥 오늘은 좀더 많이 마셔야할 듯.

새리나님께서 주신 5g(내가 늘 써온 기준대로는 6g)을 500ml에 3분 10초 우렸다.
난데없이 10초가 더해진 이유는..
찻잎은 대강 중국계 같고 자잘하지 않은 BOP인데
3분 우리기에는 뭔가 애매하고 4분은 진해질 거 같아 10초를 더해봤다.
차를 걸러 티포트에 옮겨담을 때 보니 형광빛이 살짝 도는
아주 밝은 호박색.
500ml니까 스칸돌렛 티포트에는 넘치므로
찻잔에 먼저 따르고 남은 건 티포트에 걸러담았다.
즉, 찻잔에 먼저 따랐으니 그만큼 좀더 연할텐데
향은 딸기는 아니고 독특한 베리류(뭐라 형언할 길이..)
첫맛은.. 약간 쓴맛이 감돌았다..
그런데 그 쓴맛이 홍차의 쓴맛과는 다른,
무슨 잎의 진액 같은 그 느낌이라서 첨가된 허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찻잎을 보면 과일 조각이랑 연두색 잎 부스러기가 들어있는데
이 연두색 잎 부스러기는 예전에 본 기억이 있거든…
예전에 위타드에서 푸룻 인퓨전을 2번 샀었다.
맨 처음엔 RinA님께 모닝 리바이버,
샐리가든에서 또 하나 더 구입해서 둘다 제때 못 마시고
버리고 세수하는데 쓰고 등등 그렇게 해치웠는데-_-;
샐리가든에서 산 게 뭔지…(메일함을 뒤져봐야 할 듯)
그거랑 이 홍차랑 맛과 향이 비슷한데다
그 연두색 잎이 들어간 건 공통적이라 이거지.
forest berries라고 해서 라즈베리 같은 게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싱그러운 떫은 느낌? 이런 것도 기대했는데
그건 아닌 거 같고… 향긋한데 쌉싸름하면서 알싸한 맛이다.
그러다가 뒷맛에서 살짝 느껴지는 건…
매..맥주?!
난 술을 안 마시는데 안 마셔본 건 아니라서
아주 오래전-_- 맥주를 맛봤을 때 느꼈던 그 특유의
쌉싸름하고 알싸한 맛이 살짜쿵 느껴지는 것이다.
에,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이 홍차는 특이하다는 거지..
맥주를 연상하니 또 알딸딸해지네…^^;
설탕을 한 티스푼 넣어보니 쓴맛이 많이 가라앉기는 한데
의외로 설탕을 넣어서 더 맛있어졌단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음 잔엔 우유가 없어서 연유를 한 티스푼쯤 넣어봤는데
연유의 비린 맛 같은 건 안 느껴지고
특이한 그 베리향이 느껴지면서 딸기맛 우유는 아니고..하여튼 특이하다.
게다가 뒷맛에서 여전히 살짝 느껴지는 맥주맛…호호
500ml를 4잔 정도에 걸쳐서 이리저리 마셔봤는데
이름에 대해서 너무 기대했던 것 같다.
아니면 내가 너무 진하게 우렸을지도 모르겠다.
찻물색만 보면 별로 진한 느낌이 안 드는데
홍차맛도 별로 안 느껴지고… 아무래도 같이 들어간 허브나 과일 조각의
정체가 자꾸 궁금해진다.

p.s. 허브책을 찾아보니 연두색 잎은 라즈베리 잎 같다.
그런데 라즈베리 잎이 새콤달콤한 비타민 C와 칼슘과 칼륨이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샐리가든 주문서 메일을 뒤져보니 2003년에 구입했던 건 블랙베리 앤 애플.
지금은… 품절인지 설명조차 볼 수 없다. 시음기도 안 써놨고 반쯤 마시다가 버렸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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