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
치우님으로부터 많은 차를 받게 되어서
티테스팅도 넉넉히 해보고 따로 더 마셔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물의 차이가 아닐까 하고 다시 우려 마시게 되었는데…
검고 굵고 큰 잎으로 된 기문.
300ml가 좀 넘는 물에 3g정도의 기문을 넣고 4분 30초 우렸다.
가늘고 길어서 5분 우릴까 하다가 4분 30초로 시도를 해본건데..
흠..다 우리고 나니 향이 약하잖아..
우린 찻잎을 보니 아직 다 안풀렸다.-_-
젠장..5분이 적당한 거였군.
은근히 훈연향과 기문 특유의 난초향이랄까..
아주아주 미약하게 느껴지면서
맛과 향이 연하고 떫거나 쓴맛도 적어서 그냥 무리없이 넘어간다.
시럽을 한스푼 넣어보니 잘 어울린다.
확실히 다즐링보단 설탕이 잘 어울린다.
다즐링 같은건 스트레이트가 제일 맛있어..
우유가 없으니 연유로 실험.
연유 한 티스푼을 가득 넣어보니..
고소하고 달달한 기문 밀크티~-,.-
무슨 홍차 음료같다. 실론 밀크티와는 다른 독특한 향과 맛.
기문은 우유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고소하면서도 은근한 훈연향이..(약하지만)
독특한 밀크티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지 않을까나.
중국계 홍차로 운남과 기문을 마셔봤지만..
기문이 더 잘 맞는것 같다. 운남은 훈연향이 기문보다 강해서..별루..
이제 운남과 기문의 맛을 구별할 수 있을 것 같당.
어쨌거나 전에 티테스팅 할때보단 맛있게 마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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