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닝 인디안 고아

Twinings Voyage Indian Goa

어제 유럽 배낭여행을 하고 온 동생한테 받은 선물.
트와이닝 Voyage 시리즈 티백이랑 립톤 허브티 티백을 사왔는데
흔한 듯 하면서도 구하기 어려운 것들로 잘 사와서 무척이나…이쁘군!
여행 기간이 길어서 무거울까봐 홍차 사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사온 그 마음만으로도 이뻐죽겠다.
문제는…흠…내가 딱 하나 부탁한 칼바도스 사오느라 고생한 게 마음이 아프네…
미니어처나 있으면 사오란 거였는데 그 큰 병을 끙끙거리고 들고왔을 거 생각하니.;;

어쨌든 오늘 개봉했다.
내 동생은 홍차를 즐기진 않지만 내가 우려주면 마시는 타입.
프랑스에서 사온 사브레 종류의 쿠키를 곁들여
이 티백을 우려서 마셨는데 끄앙! 정말 맛있다.>.<b

일단 이 여행 시리즈는 트와이닝의 신제품 라인.
상품 설명도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로 된 사이트밖에 못 봤는데
인도 고아, 브라질 바이아, 러시아 타이가, 아프리카 툰다
4곳을 여행한다는 테마로 각각의 특징에 맞춘 가향차 티백이다.
인도 고아는 닐기리에 1% 오렌지 아로마, 10% 오렌지 조각을 넣은 것.
티백도 좀 고급스러운 타입으로
대중적인 트와이닝 티백 라인은 종이지만
이건 은박코팅은 아니어도 종이보다는 밀봉이 잘 되는 걸로 개별 포장돼 있어서
박스가 찌그러진 걸 받았지만 보관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하다.
그리고 티백 펄프 재질도 좋은데다 실과의 연결부분을 금속침으로 찍어놓은 게 아니라
실을 같이 티백이랑 눌러서 연결한 거라서 더 마음에 들었음.

보통 오렌지향 홍차들은 감기약 시럽 향이 느껴져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딱 하나, 립톤 오렌지윈저(자이푸르)만 좋아했는데
자이푸르 잎차를 능가하는 오렌지향 티백이 등장했달까.
으음..향도 그렇지만 맛도 달콤하면서 오렌지향이 물씬~
딱 오렌지맛 환타가 느껴진다. 홋홋
80도쯤 식었을때 그 단내와 단맛이 최고조에 이르는데
맛있다, 맛있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옴… 가향차 티백 마시고
이렇게 좋아하는 일이 많지 않은데 이거 넘넘 맘에 들잖옹..
환타맛 나는 닐기리 티백 갖고 뭐 이러나 싶지만 신기하게도
싸구려 입맛이라 할지라도 내 취향이랑 넘 잘 맞아서
내 동생이 더 이뻐죽겠다. 부비부비
스칸돌렛 티포트에 티백 2개 넣고 400ml 물 붓고 1분 우렸다.
동생은 좀 진하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딱 적당하고 좀더 진해도 될 듯.
(참고로 포장에는 2~5분 우리라고 써있다)
하.. 간만에 넘 향긋하고 만족스러운 홍차였다…
닐기리 베이스가 진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기문 베이스의 가향차들과는
좀더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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