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11월 페코티룸

11월 11일

오전에 병원 가서 실밥 풀고 바로 코엑스로 갔다.
그 전에 계단에서 굴러서 꿰맨 거 아는 사람은 알 테고-_-
실밥 풀고도 완전히 아무는데 2주는 더 걸렸다옹.
어쨌든 코엑스에 도착하니 12시 반 쯤….
엄지님, 모나님과 함께 일단 든든히 배를 채우고 들어가야
시음티 마셔도 속쓰리지 않고해서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마르쉐에 가서 난 무슨 스파게티 세트 시켰는데
좀 싱겁고 소스가 묽고 파스타엔 소스가 별로 안 묻은데다 밀가루맛이 많이 느껴졌다…
역시 파스타는 전문점에서 먹어야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코엑스 마르쉐는 몇 번 온 건데 도통 맘에 든 적이 없네.
앞으로 더 올 것 같지도 않고 해서 항의고 뭣이고 귀찮아서 그냥 먹고 나왔다.
이런데 다 신경쓰기 귀찮아져서…웅..
점심 먹으면서도 수다 떠느라 정신 없어서 1시간 넘게 먹고서야
카페쇼를 관람하러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카페쇼 다 보고 나서 저녁은 스시엔 가서 먹고
남은 시간은 페코티룸에 가기로 했다.

20051111_pekoe

시간이 늦었지만 케이크가 남아있어서 디저트 세트를 시켜봤다.
몽블랑 먹으려고 벼르고 갔는데 인기가 있어서인지 다 떨어진 게 아닌가.
결국 녹차 티라미스를 먹었는데 농후한 치즈 필링은 맛있지만
사실 가루 날리는 게 싫어서 난 티라미스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다.;;
홍차는 뭐랑 마셨더라… 애프터눈 티 연하게 우려달랬던 거 같기도 하고…

11월 12일

또 카페쇼에 갔다.^^;
전날 본 건 사전탐사 작업이라 할 수 있고
이번에 간 건 미리 파악해둔 곳만 찍어서 초코칩쿠키랑 같이 보려구…
어디가 친절하고 어디선 샘플 혹은 시음티 주고
어디는 불친절하니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하고 등등…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파악해둔 곳만 후다닥 본 후 저녁을 스시엔에서 먹기로 했다.
이틀 연속 스시엔이지만…흠..코엑스 가면 거의 이 코스대로 가게 되네.;;
이때까지 스시엔에서 접시 색깔 보고 머리 굴리느라
맘껏 먹어보지 못했는데 친구 덕분에 정말 배터지게 먹었당. 땡큐~♡

20051112_pekoe01

그리고 저녁 식사후 페코티룸에서 티타임…
드디어 몽블랑을 곁들인 디저트 세트를…!
몽블랑 무스케이크 사이즈로 파는 것들보다 훨씬 큼직하고 먹을 게 많아 보인당.
밤 페이스트 필링에 진짜 밤 알갱이들… 위에 얹어져 있던 게 체리였나…?
하여튼 국수가락 얹은 것같이 신기하게 보였던 몽블랑을 처음 맛본 순간..
사르륵 녹는 밤 페이스트의 달고 살짝 느끼한 감촉이 맘에 드네.
바밤바 맛 같기도 하고….

20051112_pekoe02

토끼 잡아먹으라고 해서 뭔 소린가 했더니
시나몬 파우더로 모양을 낸 귀여운 토끼 모양 라떼 아트.^^
이틀 연속으로 갔지만 나날이 다르게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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