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Casleton 2nd Muscatel Darjeeling
23일 차야 번개에서 眞다즐님으로부터 받은 다즐링 중 2번째를 마시게 되었다.
향에 상당히 민감한 다즐링들인데 이렇게 띄엄띄엄 마시니
향에 대해서 논하기는 어려워질듯.-_-a
그때 마시기론… 향과 맛이 상당히 강렬했고
수색 역시 무척 독특했다는 것.
그런데 오늘 우려보고 역시 우리집은 물이 문제라는 것을 절감했당.-_-;;
물론 우리기도 잘 못하지만..^0^;;
잎은 전의 루비 클로날보단 좀 더 짧지만
색은 좀 더 밝은 갈색톤이다.
간간히 황토색, 연두색 티피들도 섞여있고.
300ml에 3~4g 정도를 넣고 5분 10초 우렸다.
아니 전화받느라 허둥댔으니 5분 20초 정도?
처음에 온수를 붓는 순간 물이 연두색빛이 돌았었는데
다 우리고 나니 주황빛 오렌지빛.
흠…그때 마셨을땐..황금빛 호박색이 났었는데…..
풀향. 그러니까..머스캣향이 굳이 잔까지 코를 갖다대지 않아도
수증기를 타고 날려서 풍겨온다. 물론 그때처럼 강하진 않지만
다즐링답다..라고 할까..맛과 향이 적절하다고 본다.
맛에 있어서도 떫은맛, 쓴맛이 잘 조화된 쪽이라고 보는데.
후..아리아 루비 클로날은 나무맛이 넘 났지…-_-
이건 일람티처럼 감칠맛이 느껴지고
뒷맛도 달큼하니 맛있었다.
시럽을 한스푼 넣어봤다.
흠…잘 어울리긴 하지만 글쎄…완벽히 어울리진 않고
스트레이트티에 설탕을 넣었을때 안어울려서 느끼해지기 직전인 맛이
약간 난다…이런. 내가 잘못 우려서 그럴지도.ㅠ.ㅠ
그래도 이정도면 잘 어울리는 편에 속하고..한잔 다 마셔도
거북한 느낌은 없다.
시럽을 2스푼째 넣어도 달콤하게 잘 어울렸다.
세잔째..100ml 정도 남았지만…연유를 한스푼 듬뿍 넣어봤다.
연유의 문제랄까..그 은근한 비릿함.-_-
그것 빼고는 고소하게 잘 어울렸다.
다즐링 중에서 연유랑 가장 잘 어울린 듯.
이건 9.9g을 주신 덕분에 한번 더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이번에 번개모임이 잦아서 받은 홍차들이 많다는 것…
하냥~ 행복한거지…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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