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Antiques Fair
9월 30일에 티테이블 써브웨이 소모임 회원끼리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앤틱 페어에 갔다왔다.
이 테이블은 18세기 빅토리아풍이라던가..특히 맘에 들어했거늘…비쌌다.-_-
480만원이었던가. 도자기들은 앤슬리다.
앤슬리 오챠드골드는 싫지만 이건 럭셔리하고 멋지군…
저걸로 차를 마시면 엘리자베스 여왕이 된 느낌이 들 것 같다…
따로 떨어져있던 포트와 피쳐를 멋대로 세팅하고 사진을 찍었다.-_-
청동빛도 나면서 바랜 은 색깔도 나면서..독특한 색깔이었다. 근데 메이커는?
너무 맘에 드는 재질의 책상을 또 발견.
저 티포트도 이쁘지만…화병과 티포트 올려놓은 상 2개가 무척 마음에 든다.
거실 한켠에 놓으면 얼마나 이쁠런지.
소피아 앤틱..이었던가? 출구 바로 옆에 있던 상점.
거기에 있던 소품이나 가구들이 특히 마음에 들더만…
저 쇼파도 맘에 들지만 탁자가 더 마음에 든당.
내 눈에 든 또 하나의 탁자.-_-
화병을 놓은 원탁도 앙증맞고 우아했으나 그 앞에 놓인 2단 탁자는…
데코파쥬로 꾸민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넘 클래식한 느낌이다.
집안을 빅토리안 스타일로 꾸민다면 잘 어울릴듯.
근데 가구들은 다 중세 이후인 것 같은데 배경음악 틀어놓은건 바로크였다는.-_-
그 코너 앞에, 출구 바로 옆에 있는 진열장에 놓인 스푼과
빅토리안 쉴드. 지나가다가 언뜻 상점주인의 설명을 들었는데
부채로 쓰였다고 한다. 스펠링까지 말하던 그 아주머니..흠냐..
저 팔각진열장도 맘에 든다. 나라면 아마..티캐디 스푼만 모으지 않을런지…
역시 같은 가게의 유리 진열장에 들어있는 소품인데 그중
티세트로 괜찮게 보이는 것만 올려본다. 뭔가 서양적이면서도 동양적인
독특한 분위기가 풍기지 않는지.
은도금된 케이크 서버, 버터나이프, 각종 스푼들..
우리는 그것들을 보면서 저건 티스푼, 저건 티캐디로 어울리겠다고 떠들며 놀았당.
왼쪽 아래에 보이는 것은 컵받침인줄 알았는데 스푼받침이라고 한다.
내가 젤 마음에 들어하던 책장인데..넘 어둡게 나왔다.
안에 꽂힌 책들도 고서인듯. 무척 낡은 책이었다.
뭔가 추리소설을 가득 꽂으면 어울릴 듯한 책장.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단순한 무난한 디자인…
무척이나 편해보이는 안락 의자.
그 앞에 놓인 낮은 탁자에 발을 올려놓고 대형 TV로 DVD를 보면…^^;;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전시회였는데
태평양홀 같은데보다 너무 좁았으나 컨퍼런스홀로 가는 길이나 복도,
내부는 무척 화려했다. 심지어 화장실까지.
아마도 거긴 뭔가 고급스러운 전시회나 세미나를 하는 장소가 아닐런지.
전시장 밖에는 작은 바를 차려놓고 파인애플, 치즈, 와인 시식대가 있었는데
우린 전시회가 몇시까지인 줄도 모르고 너무 안에서 놀다 나와서
밖에 나오니 먹을게 많지 않더라는.-_-
와인을 그렇게 마신건 처음인데(반잔)
후..알딸딸..-_- 게다가 넘..떫고 쓰당. 난 포도쥬스처럼 단걸 연상했는지도.
파인애플이랑 먹으면 떫은맛이 더해져서 상극..웩~
치즈는 괜찮았으나…넘 스모키한 것도, 맛이 진한것도 싫다.
차라리 암모니아 냄새가 물씬 나던 까망베르가 더 그립던걸.
브리 같이 부드럽고 담백한 치즈도 좋은데.
거기서 시식중인 치즈는 전부 네덜란드산 치즈인데
내가 먹었던 에담치즈가 보여서 맛봤으나…어째 맛이 연하고
에멘탈치즈(구멍 뽕뽕)도 그다지..흠..
퐁듀를 만들어 시식회를 했음 잘됐을텐데 네덜란드산 치즈만 다룬다나.
전단지나 팜플렛이라도 많이 얻었음 했는데
쓸데없는 인테리어 팜플렛…
그다지 도움될만한 자료가 없었다.
비싸서 사기 힘든 앤틱 가구와 소품들이었지만
언젠가 꼭 사고말리라..다짐하며-_- 즐겁게 눈요기는 실컷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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