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쥬만&바통 크리스마스

Bentjeman and Barton
Il était une fois Noël

홍차사랑님께서 이번에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주신 것.^^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게 금색의 부티나는 느낌의 원형 캐디다.
그렇잖아도 각 브랜드의 크리스마스티에 관심이 많았으나
베쥬만은 옛날에 딱 한 번 마셔보고 향이 너무 진해서
그다지 호감을 안 갖고 있었는데
홍차사랑님 덕분에 다양하게 분양받아서 맛보면서
역시 가향차는 프랑스산이 괜찮네…라는 생각이 드네.
뭣보다도 이 크리스마스티, 지금껏 마신 크리스마스티들 다 기억은 안 나도
잭슨스 크리스마스티 다음 혹은 그 다음 정도…? 3위권 안에 들 만큼
내 마음에 쏙 든다!

캐디는 어제 열었고 오늘 시음하는데
5g을 400ml에 4분 우렸다.
짙은 회색의 가는 찻잎… 중국차가 베이스인 건 알겠고…
실론도 블렌딩 됐다고.
거기에 아몬드 조각이 보인다.
초콜릿처럼 달달한 향에 콜라 같은 시원한 방향성 냄새.
내가 좋아하는 향들의 향연이로구나. 어째 우려도 맛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막 든다.

우려낸 홍차는 아몬드 때문에 기름이 뜨진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것 같진 않고 향이 참 시원하고 깔끔하다.
중국차만 블렌딩된 게 아니라서 그런지 베이스도 꽤 적당하고
시원하면서 달달한 향과 맛이 참 마음에 든다…
생강향은 아주 미약하게 풍겨서 그게 또 좋고.
스트레이트로만 세 잔을 마시는데 술술 잘도 넘어간다.
흠~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잭슨스 크리스마스티를 이제 못 마시게 되어서
그걸 능가할 만한 크리스마스티 찾기에 혈안…씩은 아니어도 관심이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다.
사이트를 보니 영국식 푸딩의 향이라고.
그래? 영국식 푸딩이 이렇단 말이지? 하.. 강렬한 향신료향~
시원하고 달달한 그맛… 넘 좋은걸….

베이스는 중국, 스리랑카 홍차
시나몬, 바닐라, 사과, 아몬드 향, 생강 엣센셜 오일, 마리골드 꽃잎, 아몬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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