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귤차

작년에 홍차사랑님께 받은 차인데 이제야 마시게 됐다.-0-;;
그래도 밀봉이 잘 되어 있어서 상태는 괜찮아 보여서;;
이래저래 사전 찾아보니 진-짜오-차… 정도로 발음하면 될 거 같다.
사실 저 한자를 못 찾아서 헤맸는데 딱 보면 분명 낑깡이라 금귤로 찾아도
안 나오는 것이다. 대추나무 조였다니… 금조=금귤. 흠냐

포장을 뜯으면 티백이 나오는데
오우, 향이 무척 강렬하다.
꼬릿하면서도 시원하고 매운…
계피 비스무리하면서도 달큰하게 매운 향이다.
옛날 호랑이 연고의 그 향과도 비슷하다.;;
내용물을 보려고 티백을 뜯어봤더니
무슨 나무 말린 것 잘라놓은, 둥글레 비슷하게 생긴 검은 덩이가
들어있고 금귤 껍질은 약간 보인다.
처음엔 2분쯤 우리고 그 다음에도 두 번 더 우렸는데
향과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편이다.
처음엔 시원하면서도 입안 가득 퍼지는 단맛 때문에 놀랐다.
재탕해도 단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달큰하면서 시원, 느끼한 맛이다…
차문화대전 1회 때 맛본 팔선과랑 비슷한 향과 맛이랄까.
그때 그 팔선과가 유자에 약재를 채운 거라고 했으니까
이것도 금귤에 정체불명의 검은 재료가 비슷한 향과 맛을 내는 듯 하다.
한약재를 먹는 느낌이다.
세 번째까지 재탕해서 먹으니 좀 속이 느끼하긴 하고
차갑게 식히니 무슨 음료 같다.
참 묘한 향과 맛이라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내가 또 이런 향을 좋아해서 나름대로 즐겁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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