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노아 빈티지 다르질링

윰 언니께 받은 지 1년도 더 된 거 같은데
다른 티백도 아니라 베노아 티백이라^^;
아끼다가 이제야 마신다.;;
사실 예전에 잠깐 개봉해서 분양하고 바로 밀봉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래도 잠깐 열었다 밀봉해둬서 그런지 보관상태는 좋은 듯.
삼각티백이고 찻잎은 FBOP급 정도?
연두빛 찻잎이 간간히 보이고 향도 싱그럽다.
세컨드 플러시인 거 같은데…
여튼 찻잎은… 2g 정도 되어 보인다. 티스푼 하나 정도.
이런 티백이 3g일리는 없겠지.
그럼 연하게 마실까 어쩔까 하다가 그냥 찻잔에 하나 우려서
사치스럽게 달랑 한 번 우려보기로 했다. 후후후
웨지우드 블루플럼 피오니 찻잔에 80% 정도 물을 채워 3분 우렸다.
우러난 찻물이 밑에 층져서 가라앉은 건
티백을 건져낼 때 슥~ 돌려주면서 섞어줬다.
호박(보석)이 연상되는 이쁜 투명한 주황색.
달큰한 향이 피어오르네. 우오~
뒷맛도 살짝 곶감 느낌이 나고.
약간 식혔을 때가 가장 달달하고 맛있고 식을수록 떫어지긴 한다.
그래도 다른 다르질링에 비해 우리기도 쉽고
(내가 쉽게 우려버린 건지 어떤지 모르지만)
음… 짭짭 하고 입맛을 다셔봤지만 수렴성도 적은 거 같다.
왠지 일람티가 떠오르기도 하고…
어르신들께 선물로 사온다면 베노아 애플티 이런 것보다
이 티백이 편리하고 고급스럽고 자주 마시기도 좋을 거 같다.
다만 2g씩 들어있는 삼각티백이 홀랑 10개 들어있는 게 약~간 아쉽지만.^^;
앗, 바나나초코칩머핀을 먹으면서 홀짝 마시는데
바나나향이 확 진하게 살아나면서 달큰함이 너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