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시아 러버스립 퀄리티 06-1

7월 8일
Lupicia – Lover’s Leap Quality 06-1

얼마전 루씨님께 루피시아 러버스립 퀄리티 06-1을 분양받았다.
러버스립은 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에 있는 다원 중 하나인데
옛날에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땐 자칫 lip을 연상하고
달콤한 이름인 줄 알았더니 네이버 검색에서 바로 뜨는 사전적 의미가
lover’s leap 실연자가 자주 투신 자살하는 낭떠러지 -_-;
이름과는 다른 느낌의 홍차던데…

지금껏 두 번에 나눠서 마셨는데
6일, 처음엔 4g을 450ml 정도에 2분
그리고 8일은 3g을 320ml 정도에 2분 우렸다.
골든팁도 들어있는 게 간간히 보이는 BOPF급 찻잎이니
아마 FBOP 등급 정도?
보통 이 정도 크기의 잎이면 1분 안팎으로 우려왔지만
이건 2분을 좀 넘겨도 그리 떫어지지 않네.
우리고 난 찻잎에선 신선한 해조류의 향이 나고
찻물은 밝은 오렌지색에 장미향이 솔솔 풍긴다.
그 장미향이라는 게 붉은장미가 풍기는 농염한 그런 향이 아니라
덩굴장미의 그 향과 비슷하다.
자그마하면서 수줍고 귀여운 느낌…
그리고 굉장히 낯익은 느낌이라 뭔가 하고 예전 시음기를 찾아보니
오후의 홍차에서 마셨던 러버스립 시음기에
로즈힙의 그 향과 맛이랑 참 비슷하게 느낀 게 나온다.
아하, 맞아… 로즈힙이랑 정말 비슷하네.
다만 이 루피시아의 것은 그 특징은 좀 약하고 더 산뜻하달까.
이름을 알게 되면 섬뜩하지만^^;
장미와 로즈힙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구수하면서
달큰한 뒷맛이 감칠맛 난다.

여기서 러버스립의 유래에 대해서 더 찾아보면
Lover’s Leap란 외딴 곳에 있는 높은 낭떠러지로 자살 위험이 높은 곳을 말하는데
보통 여기엔 가문이나 여러 외적인 요소로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연인들이
헤어지느니 같이 죽자고 동반자살하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이런 유형의 낭떠러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외 여러 나라에 있다.

스리랑카에 있는 러버스립은
우바가 내려다 보이는 골프코스와 호수로 둘러싸인 리조트로
여기에도 로맨틱한 전설(?)이 전해 내려져 온다.
왕의 딸이 낮은 계급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는데
당연히 그들의 사랑은 인정받지 못했고 왕의 군대에 쫒겨 낭떠러지에 다다르자
같이 자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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